김성태, 국민의힘 선대위 사퇴..민주·정의 "윤석열 사과해야"
[경향신문]
딸의 ‘KT 특혜 채용’ 사건으로 재판 중인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 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장에서 사퇴했다.
김 전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서 “제 일신상의 문제로 당과 후보에 누를 끼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깊은 고민 끝에 직능총괄본부장의 소임에서 물러나 선당후사의 자세로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결연히 백의종군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딸이 KT에 입사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지난해 11월 2심에서 유죄(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를 선고받고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제 부덕과 불찰로 인해 일어난 일로 국민이 여전히 우려하고 있고, 무엇보다 국민의 희망을 안고 가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큰 뜻마저 오해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더는 머뭇거릴 수 없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로 인하여 상처받으셨을 2030 우리 청년세대에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김 전 의원이 자진사퇴한 것과 관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홍서윤 민주당 청년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청년을 기만한 사람을 임명하고 또 그가 자진사퇴하는 동안 윤석열 후보의 책임 있는 목소리는 어디에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윤 후보의 침묵은 곧 채용 비리에 대한 묵인이자 청년에 대한 외면”이라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청년들과 시민들에게 책임 있게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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