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재부 죽어도 안잡혀.. 홍남기 '맴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당은 바뀌는데 기재부는 죽어도 잡히지 않는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거론하며 “맴매(‘매’의 어린아이 말)”라고 말했다.
호남을 방문 중인 이 후보는 27일 전남 강진군 안풍마을에서 열린 ‘국민 반상회’ 자리에서 한 농민이 “벼 농사를 짓는 데 시장 격리를 후보가 주장해줘서 희망이 생겼다. 후보가 당을 확 잡았듯 실력을 한 번 보여주면 어떨까 한다”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당은 제 페이스대로 많이 바뀌었는데 기재부는 죽어도 잡히질 않는다. 홍 장관은 이런 분들의 얘기를 제발 좀 들어달라”고 했다. 한 지지자가 “홍 장관을 맴매(회초리질)해야 한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두드려패는 것은 안되고 맴매”라고 호응하기도 했다. 그는 “공직자들에게 국민들이 권한을 맡기는 것은 그 권한으로 일을 하라는 것인데 (기재부는)왜 사용하지 않는가”라며 “농민들은 정부에게 부탁을 하지 말고 (당당하게) 요구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쌀값 하락과 비료가격 폭등이 없도록 선제대응 하겠다”고 했다. 양곡관리법은 쌀 초과생산량이 예상 생산량의 3% 이상인 경우나, 수확기 가격이 평년 가격보다 5%이상 하락할 경우, 정부가 쌀을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 같은 쌀의 시장격리는 가격 상승을 불러올 수 있고, 만성적인 과잉생산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곡관리법은 정부가 시장 격리를 ‘시킬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정부의 의무규정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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