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3배' 집어삼킨 대화재..세계 첫 마천루 탄생시켰다 [랜선 사진기행]
미시간호 남쪽 끝의 시카고는 1848년 미시간호와 일리노이강이 운하로 연결되고, 1860년 철도가 개통되면서 미국 내 주요 거점 도시가 됐다.
이후 미시간호, 미시시피강, 시카고강이 인공 운하로 연결되면서 대규모 내륙항을 중심으로 제조업과 물류기지가 들어섰고 이후에는 금융도시로 발전했다. 미시간호에서 사시사철 바람이 불어와 '바람의 도시'로도 불린다.
300여 명이 숨졌고, 10만명이 이재민이 됐다. 화재 원인은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나무로 지어진 건축물은 모두 탔고 돌과 철로 만든 것만 남았다. 시카고는 도시 건물 절반 이상이 나무로 지어져 있었고, 보도와 찻길도 대부분 나무로 이뤄진 상태였다.
이를 경험 삼아 시카고는 나무가 아닌 돌과 철로 대대적인 도시 재건을 시작했다. 도시 전체가 근대건축의 거대한 실험실이 된 것이다. 마침 철골 공법과 건축재로서의 유리가 주목받던 때였다. 곧 야심 찬 건축가들이 시카고로 몰려들었다.
근대건축의 기능주의적인 고층 건축 미학과 모더니즘 디자인이 도시를 이루는 빌딩 곳곳에 담겼다.
강철 구조와 자연 채광에 좋은 넓은 유리창은 도시에 활기를 더해줬고 1950년 중반부터는 이 일대에 고밀도 상업지구가 형성됐다. 화재 후 남은 건축물을 보존하는 사업도 건축물 재건의 새로운 모델이 됐다. '시카고 워터 타워'가 대표적이다.
[송경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MBK 日 골프장 인수 후보…블랙스톤·맥쿼리 등 4곳 압축
- "남은 연차 털어야지"... 직장인 40% 가는 연말여행지 1위는?
- 팠다 하면 유물…1000년의 시간을 깨우는 늦가을 풍경
- "세월 앞에 장사 없네"…뒷방 골퍼 안되려면 입 다물고 지갑 열라[라이프&골프]
- 2년연속 적자에 허리띠 졸라매는 프로야구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덩치 대폭 키우는 HMM…藥일까 毒일까 [BUSINESS]
- 백아연, 결혼 8개월만에 엄마 된다…“임신 5개월”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