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에도 "집 못사면 세 살면 된다"..대만 중앙은행 총재 망언

김형환 2021. 11. 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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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대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값이 천정부지로 솟는 가운데 대만 중앙은행 총재가 "집을 살 수 없다면 세 들어 살면 된다"는 망언을 했다.

대만 입법원 한 의원이 입법원 회의에서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타이베이에 있는 집을 사려면 명나라 때부터 돈을 모아야 살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양진룽 총재에게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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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룽 대만 중앙은행 총재. 뉴시스
 
최근 대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값이 천정부지로 솟는 가운데 대만 중앙은행 총재가 “집을 살 수 없다면 세 들어 살면 된다”는 망언을 했다.

27일 대만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양진룽 대만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2일 입법원 회의 시간에 출석해 집값이 오르고 있다는 의원들의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대만 입법원 한 의원이 입법원 회의에서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타이베이에 있는 집을 사려면 명나라 때부터 돈을 모아야 살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양진룽 총재에게 질문했다.

이에 양 총재는 “나도  40살쯤 처음 내 집을 마련했다. 그전까지는 모두 세 들어 살았다”며 “젊은이들이 일찌감치 집을 마련해야 할 필요는 없다. 만약 청년들이 대출금을 부담할 수 없는 등 이유로 집을 살 수 없다면 세 들어 살면 된다”고 답했다.

대만의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은 4% 상승했으며 남부지역 가오슝시는 7%, 타이난시 동구는 91%나 올랐다. 오른 집값에 무주택 청년들은 절망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 총재의 망언까지 나오자 대만 청년들의 불만이 터지기 시작했다.

한 대만 누리꾼은 “이대로 집값이 계속 오르면 월세가 올라 월세에서도 살지 못할 것”이라며 “더욱 살기 힘든 나라가 되고 있다”고 양 총재의 발언을 비판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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