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3무'(무식·무능·무당)는 죄악"
尹 겨냥해 "이상한 스님 찾아다니고, 엽전 던져서 국정 결정하면 되겠나"
"미천한 출신인 제 주변은 제 운명" '조카 데이트살인' 변호 해명
전라도 사투리 쓰며 호남에 친근감 표시
농촌기본소득 1인당 15만원
이날 이 후보는 전남 장흥 정남진장흥시장에서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윤 후보의) 무식, 무능, 무당 3무는 죄악"이라며 "국정책임자가 국정에 대해 모르는 것은 자랑이 아니고, 누가 시켜서 대신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윤 후보의 준비 부족을 부각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를 만든 정철 카피라이터는 최근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이 후보를 실력, 실천, 실적을 갖춘 '3실 후보'라고 했다. 유능 프레임과 대비해 윤 후보의 부족함을 꼬집은 것이다.
이 후보는 "국정은 몇 달 벼락치기로 안된다"면서 "5200만명의 운명이 달린 일을 객관식 시험 문제 푸는 것처럼 몇 달 해서 될 일도 아니지만 몇 달 해서 드러난 실력이 문제 있으면 다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무능도 자랑이 아니다"라며 "본인이 실력이 있어야 실력 있는 사람을 고를 수 있기 때문에 국정 책임자가 무능한 것은 범죄"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가 '주120시간 노동' 등 그동안 보여준 정책 이해도 부족, '전두환 옹호' 과정에서 드러낸 유능한 관료의 힘을 빌리겠다는 전략 등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손바닥 왕(王) 글자 논란' 등 무속인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국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슨 이상한 스승님 찾아다니면서 나라의 미래를 무당한테 물으면 되겠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들이 합의한 규칙에 따라서 이 나라의 많은 전문가들이 합리적 기준에 의해 선택한 가장 좋은 길을 골라내도 부족할판에, 엽전 던져서 결정하면 되겠냐"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최근 과거 이른바 '데이트폭력' 관련 살인을 저지른 조카를 변호한 것에 대해 논란이 커지자 이에 대한 안타까운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제가 부족한 것이 많고 상처도 많고 험한 세상을 살아왔다"면서 "없는 집안에서 엄혹한 환경에서 치열하게 살았고, 저로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제 주변은 제 운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은 세상 만들려고 칭려하게 싸우다 상처 많이 생겼고, 그 상처를 감수하겠다"고 했고, "출신 미천함이 지적된다면 수용하겠다"고도 했다.
호남에 대한 구애도 이어갔다. 연설 시작을 하면서 "허벌라게 많이 와부러셨네요", "장흥이 확 디지버져븐거(뒤집힌 것) 같아요"라고 전라도 사투리를 썼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평생 지지했던 분이 김 전 대통령 오실때보다 더 많이 왔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 후보는 "장기적으로 농촌 기본소득 도입"을 언급했다. 그는 "농민이 아니더라도 농촌에 사는 아이, 예술인. 잡화상도 같이 기본소득 지급해야 농촌이 산다"면서 "면 단위 하나를 고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인당 기본소득 15만원 정도로, 일단 5년 진행하는 것을 공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흥·강진 = 채종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허경영 "이재명 기본소득은 포퓰리즘...월 150만원 정도는 줘야"
- [속보] 코로나19 신규확진 3928명...위중증 647명·사망자 56명 모두 최다
- 이재명 "윤석열 `3無`(무식·무능·무당)는 죄악"
- "직장동료가 성폭행했다"...허위 고소한 30대 여성, 징역 2년
- "신입사원, 연봉 3억원 모십니다"…삼성채용 메일 열었다간 큰일난다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결정적 한 수’에 삼성·LG 희비 갈렸다 [맞수맞짱]
- 백아연, 결혼 8개월만에 엄마 된다…“임신 5개월”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