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포 명령 안했다" 전두환 지지자들 영결식장서 경찰과 몸싸움 벌이며 오열

이동준 2021. 11. 27. 14: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장례가 27일 마무리됐다.

현장에 모인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5·18 광주 시민 학살은 북한 특수군 소행', '전두환은 발포 명령을 하지 않았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영결식장 안으로 들어가려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보수단체 인사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들은 서울추모공원까지 따라가 "전두환 대통령 각하 영면하세요"라고 외치며 곡소리를 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지자들 경찰과 몸싸움, 유리문 깨기도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 장례가 27일 마무리됐다.

시신은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져 화장한 뒤 장지가 결정될 때까지 자택에 임시 안치된다. 노제는 치러지지 않는다.

이날 이른 오전 발인 전부터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앞은 군 관련 단체에서 나온 사람들과 보수 유튜버들로 북적였다.

현장에 모인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5·18 광주 시민 학살은 북한 특수군 소행’, ‘전두환은 발포 명령을 하지 않았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영결식장 안으로 들어가려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또 일부는 “우리가 5·18 관련 단체도 아닌데 왜 막냐”라며 통곡하기도 했다. 

이들이 영결식장 앞에서 현장 관리자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오전 7시 30분쯤부터 친인척과 종교인 등 소수만 참석해 영결식이 치러진 가운데 장례식장 외부에는 우리공화당 등 보수 단체에서 나온 200여 명이 집결했다.

이후 오전 8시 17분쯤 운구차가 빈소를 빠져나오자 이들은 “전두환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숭고한 정신을 잊지 맙시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보수단체 인사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들은 서울추모공원까지 따라가 “전두환 대통령 각하 영면하세요”라고 외치며 곡소리를 냈다.

이들은 오전 9시 55분쯤 함께 화장장으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시설 관계자들과 경찰이 제지하자 유리 문을 파손하기도 했다. 결국 유튜버들은 수골 과정에서는 시설 안으로 들어가 촬영을 지속했다.

오후 11시 44분쯤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 등 유족이 유골함을 들고 나온 후에도 보수단체 측의 곡소리는 이어졌다.

전씨의 유해는 차량 정체가 심한 탓에 오후 1시가 훌쩍 넘어서야 연희동 자택에 도착했다.

유해는 장지가 결정될 때까지 자택에 임시 안치된다.

한편 경찰은 이순자 씨 등에 대한 경호 인력은 기존대로 유지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