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호주도..전세계 남아프리카 입국 제한, 남아공은 반발

2021. 11. 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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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 중인 남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입국을 막는 국가들이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새 변이에 대한 평가가 나오기도 전에 영국이 직행편 운항을 금지한 것을 두고 "너무 급하다"고 반발했다.

27일 남아프리카 지역 7~9개국의 입국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국가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미국, 캐나다, 러시아, 싱가포르, 호주,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일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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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미국, 호주 등 8개국 여행 제한 조치
일본, 6개국 입국자 10일간 지정시설 체류
남아공 "WHO 권고도 전에 너무 급하다"
26일(현지시간) 독일 남부 바바리아주 메밍겐 공항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중환자실(ICU)로 옮기기 위해 군용기 에어버스 A310-900 MRTT로 옮기고 있다. [AFP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 중인 남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입국을 막는 국가들이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새 변이에 대한 평가가 나오기도 전에 영국이 직행편 운항을 금지한 것을 두고 “너무 급하다”고 반발했다.

27일 남아프리카 지역 7~9개국의 입국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국가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미국, 캐나다, 러시아, 싱가포르, 호주,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일본 등이다. 한국은 아직 결정 전이다.

호주는 이날 새 변이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남아프리카 9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레그 헌트 호주 보건부 장관은 "지난 2주동안 남아프리카, 짐바브웨, 기타 여러 국가를 방문한 비 호주인도 호주 입국이 금지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그는 "이는 강력하고 빠른, 단호하고 즉각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27일 0시부터 남아프리카 지역 6개국을 출발한 입국자는 10일 간 국가가 지정한 숙박시설에서 대기해야한다고 NHK가 보도했다.

미국은 오미크론 발병이 보고된 남아프리카 지역 8개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으로부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보고 받았다며 "우리가 추가 정보를 갖기까지 예방 조치로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해 8개국에 대한 추가적 비행 여행 제한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해당 국가는 EU가 제한한 국가 7개국에 말라위가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비행 금지는 포함하지 않으며 미국인을 포함해 합법적인 영구 체류자에 대해서는 예외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필리핀은 남아프리카와 6개국 항공편의 입국을 12월 15일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필리핀 26일에 남아공,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에서 오는 입국자는 14일 간 격리한다고 발표했다.

EU 회원국들은 26일 7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오는 여객 항공편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 대상 국가는 남아공,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다.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승객들은 엄격한 격리, 진단 검사의 대상이 된다고 DPA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실제 적용 여부는 회원국이 결정한다.

유럽질병예방및통제센터(ECDC)는 위험 수준 평가보고서에서 오미크론으로 명명된 새 코로나 변종이 유럽으로 퍼질 위험이 높음에서 매우높음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 외에 이스라엘, 홍콩, EU회원국인 벨기에서 오미크론 출현이 보고됐다.

남아공은 영국의 즉각적인 항공편 입항 금지 조치를 비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레이스 판도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 장관은 “각 국이 자국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사전예방 조치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하지만, WHO의 조언이 나오기도 전에 영국이 남 아프리카인을 일시 입국 제한한 결정은 너무 급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영국의 입국 제한이 양국의 관광과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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