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살인 청년에 편지한 李..정의로운 돈쭐 칭찬한 尹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2021. 11. 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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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른바 '간병 살인' 당사자 측에게 이메일을 보내 "질병이 가난으로, 가난이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살피겠다"며 "이재명 정부는 낮은 곳에서 호소하는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건강 문제로 마트 폐업을 결정한 부부에게 지역민들이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고 있다는 소식을 공유하며 "어려운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십시일반 도움을 주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따뜻한 연대의 마음, 그 마음으로 우리 정치를 더 사람 냄새 나게, 정의롭게 고쳐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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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른바 ‘간병 살인’ 당사자 측에게 이메일을 보내 “질병이 가난으로, 가난이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살피겠다”며 “이재명 정부는 낮은 곳에서 호소하는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건강 문제로 마트 폐업을 결정한 부부에게 지역민들이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고 있다는 소식을 공유하며 “어려운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십시일반 도움을 주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따뜻한 연대의 마음, 그 마음으로 우리 정치를 더 사람 냄새 나게, 정의롭게 고쳐나가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이재명 “질병이 가난으로, 가난이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살피겠다”

이 후보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강도영 씨(가명·22)가 중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 받은 사연을 이날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 후보는 “강도영 씨 부자와 같은 분들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권자의 삶을 지키는 대리자의 의무임을 마음에 새긴다”며 “‘경기도형 긴급복지 의료비 지원제도’ 등 경기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각지대 없이 환자와 그 가족들이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강 씨 측에 보낸 편지 내용도 공개했다. 이 후보는 편지에서 “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분들과 간병으로 고생하는 가족분들이 사각지대 없이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또한 이 후보는 “강도영 씨의 삶에는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가 오롯이 담겨 있다”며 “가난의 대물림, 가족 한 명이 아프면 가정이 무너지는 간병의 구조, 그로 인해 꿈과 미래를 포기하는 청년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어떤 약속을 드린들 강도영 씨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겠냐”며 “강도영 씨 부자와 같은 분들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권자의 삶을 지키는 대리자의 의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윤석열 “우리 국민의 따뜻한 연대의 마음, 그 마음으로 우리 정치를 더 사람 냄새 나게, 정의롭게 고쳐나가겠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정의로운 ‘돈쭐 내기’, 그 마음이 우리 정치가 가야 할 길”이라며 건강 문제로 마트 폐업을 결정한 부부를 돕는 지역민들의 사연을 전했다.

윤 후보는 “마트 사장님께서 함께 마트를 운영하던 아내가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아서 부득이하게 폐업하게 됐다는 소식에, 온라인 카페 회원들이 너도나도 물건을 사주는 이른바 ‘돈쭐 내기’에 동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기사에서 텅텅 빈 진열대 사진을 보고, 제 마음까지 함께 따뜻해졌다. 부인의 쾌유와 가정의 안정을 기원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이었다. 통장 잔액이 571원 뿐인 한 남성이 일곱 살 딸 아이 생일을 위해 피자 한 판을 외상으로 살 수 없느냐고 부탁하자, 피자 가게 사장님이 흔쾌히 피자와 함께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주세요’라는 메모까지 남긴 아름다운 사연도 있었다”며 “역시나 그 사장님께 시민들의 감동어린 ‘돈쭐 내기’가 쇄도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참 정의로운 국민”이라며 “어려운 이웃을 보면 쉽게 지나치지 못하고, 의인에게는 존경과 보답을 아낄 줄 모르는 착한 국민이다. 그 마음이 우리 정치가 가야 할 마땅한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어려운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십시일반 도움을 주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따뜻한 연대의 마음, 그 마음으로 우리 정치를 더 사람 냄새 나게, 정의롭게 고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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