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KIA 의견 차이, 이성적으로 한 번 생각해 보자

정철우 2021. 11. 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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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으로 한 번 판단해 보자.

문제는 당시 KIA가 양현종에게 제시했던 금액과 현재 제시한 금액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상황이 급박했던 만큼 상당한 금액을 양현종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협상을 주도했던 조계현 전임 KIA 단장은 "그 때 양현종이 우리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얼마나 좋았?募째�. 우리 구단이 최선을 다해 최고의 금액을 제시했었다. 모기업에서 예산을 어렵게 타 왔었다. 또 그런 제안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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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으로 한 번 판단해 보자.

1년 전 계약에서 분명히 제시 받은 금액이 있다. 그러나1년이 자나 상황이 달라진 만큼 금액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첫 제시액을 봤던 입장에선 그 선택이 납득이 되질 않는다.

KIA와 FA 협상을 시작한 양현종(33) 이야기다.

양현종이 지난 해 협상에서 제시 받았던 금액 보다 낮은 수준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현상 유지를 원했을 것이고 KIA는 상황이 바뀌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KIA와 양현종측은 지난 25일 서로의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의견 차이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종의 에이전트인 최인국 스포스타즈 대표는 MK스포츠와 통화에서 "모든 협상이 그렇 듯 일단 첫 번째 조건 제시에선 서로의 뜻을 전달하는데 의의가 있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의견 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협상에서 그 폭을 좁혀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IA와 양현종의 FA 협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기 전인 1년 전 깊은 협상을 한 바 있다.

문제는 당시 KIA가 양현종에게 제시했던 금액과 현재 제시한 금액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1년 전 KIA는 대단히 급했다.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응원한다고 했지만 메이저리그행이 지지부진하자 어떻게든 주저 앉히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상황이 급박했던 만큼 상당한 금액을 양현종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협상을 주도했던 조계현 전임 KIA 단장은 "그 때 양현종이 우리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얼마나 좋았?募째�. 우리 구단이 최선을 다해 최고의 금액을 제시했었다. 모기업에서 예산을 어렵게 타 왔었다. 또 그런 제안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양현종을 잡기 위해 최고액을 베팅 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1년이 지난 뒤 다시 마주 앉은 협상 테이블에서는 그 만큼의 금액을 제시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 측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 하겠다.

KIA는 지난 해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이제 내년이면 만 34세가 된다. 적지 않은 나이다. 보장 기간이나 금액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입장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돌아 온 부분도 일정 부분 작용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KIA는 양현종 말고도 외부 FA에도 관심이 있다.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하는 입장이다.

반면 양현종은 지난 해의 제시엑에서 뒤로 물러선 금액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울 것이다. 일단 눈 앞에서 제시했던 금액이 있는데 1년 뒤 상황이 바꼈다고 해서 금액이 줄어드는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메이저리그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을 했고 향후 몇 년간은 꾸준히 활약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나이 탓에 금액이 줄어든다는 부분은 선수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둘 수 밖에 없다.

지난 해 제시액이 없었다면 의견차를 좁히는 것이 더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KIA는 당시 금액을 오픈한 바 있고 이번 협상에선 그 보다 후퇴한 금액을 내밀었다.

양현종도 첫 제시액을 몰랐다면 모를까 알고 있는 상황에서 깎인 몸값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KIA는 1년 전과는 많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1년 전 제시액을 봤던 양현종 입장에선 현상 유지를 원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옳은 일일까. 양 측의 입장이 당분간은 팽팽히 맞설 가능성이 높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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