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레이싱 모델 유다연이 만난 '렉서스 ES 300h F 스포츠' 시승기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렉서스 ES가 최근 새로운 개선, 독특한 디테일을 더해 ‘뉴 ES’로 거듭났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 더불어 더욱 젊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보다 집중시키기 위해 한층 젊고 역동적인 요소와 전용의 튜닝을 더한 ‘렉서스 ES 300h F 스포츠’를 새롭게 더하며 ES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채롭게 구성하는 모습이다.
데뷔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변치 않은 매력’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디테일로 또 다른 매력을 제시하는 존재, ‘렉서스 ES 300h F 스포츠’는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렉서스 ES 300h F 스포츠를 만난 특별한 손님, 유다연
이번 렉서스 ES 300h F 스포츠의 시승에는 특별한 손님이 함께 했다.
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 팀의 레이싱 모델이자 유튜브 ‘차있슈’ 채널의 멤버, 그리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레이싱 모델 유다연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워낙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지만 그녀는 이전에는 시승 패널로 자주 함께 했던 만큼 무척 오랜만의 동행이었다.
참고로 기아 레이, 쉐보레 크루즈 등을 거쳐 현재는 아우디 A4를 소유, 운영 중에 있다.
시선을 끄는 렉서스 ES의 변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렉서스는 ‘젊은 운전자’와는 약간 거리가 먼 차량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정숙하고, 깔끔하고 그리고 효율성이 좋은 차량이라는 인식이 있을 뿐 각 모델 별 특징이나 자세한 내용은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더불어 중년, 장년층의 차량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오늘의 주인공, 렉서스 ES 300h F 스포츠(이하 ES 300h F 스포츠)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무척 날카롭게, 예리하게 다듬어진 모습이 시선을 끌었고 차체 곳곳에 자리한 디테일 역시 무척이나 인상적인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크롬 가니시를 어둡게 연출하는 디테일을 무척 좋아하는데 ES 300h F 스포츠는 이러한 부분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 여기에 바디킷이나 날카로운 헤드라이트는 ‘ES 300h F 스포츠’의 주행 성능을 기대하게 만든다.
측면이나 후면에서는 특별한 디테일이 존재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19인치의 검은색 알로이 휠이나 F 스포츠 엠블럼, 그리고 날카로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은 분명 시선을 끌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히트 블루 콘트라스트 레이어링(Heat Blue Contrast Layering)이라는 F 스포츠 전용의 외장 컬러는 무척이나 선명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조금은 소심한 ES 300h F 스포츠의 공간
외형에서 볼 수 있듯, ES 300h F 스포츠는 기본적인 차량보다 한층 날렵하고 대담한 모습을 갖고 있으며 실내 공간 역시 이러한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한 모습이다.
특히 붉은색 시트를 비롯해 붉은색 가죽이 굉장히 폭 넓게 적용되었고, 스티치나 F 스포츠 엠블럼 등의 디테일들이 시선을 끈다. 이외에도 싱글 클러스터 계기판이나 깔끔히 다듬어진 센터페이사 역시 공간 가치를 더하는 모습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조금은 부족하다’라는 느낌이다. 이번 F 스포츠의 변화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역동성을 드러낼 수 있는 디테일이 조금 더 다채롭게, 적극적으로 적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최근 국산 차량이 워낙 다양한 기능, 화려한 연출을 제시하는 편이지만 ES 300h F 스포츠의 기능 역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디스플레이 패널도 크고, 사용성을 고려한 직관적인 버튼 구성 등을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높인다.
이외에도 마크 레빈슨 사운드 시스템 또한 차량 가치를 더하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ES 300h F 스포츠의 가장 큰 매력은 ‘공간의 여유’에 있는 것 같다. 실제 외형이 무척 날카롭게 다듬어져 있어 ‘실내 공간이 조금 좁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시트에 몸을 맡기니 1열 공간, 그리고 2열 공간 모두 넉넉하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스포티한 시트의 1열 공간도 만족스럽지만 2열 공간의 여유는 정말 기대 이상이다. 시트, 레그룸,헤드룸 모두 넉넉하며 자잘한 수납 공간도 굉장히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패밀리 세단으로 사용하기 좋을 것 같았다.
더불어 적재 공간 역시 충분하다. 실내 공간처럼 ‘날렵한 차체’ 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운전을 하며 차량 안에 짐을 많이 두는 편인데 ES 300h F 스포츠의 공간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심심함과 매콤함의 경계, 그리고 ES의 매력
차량을 충분히 둘러 본 후에 ES 300h F 스포츠의 시트와의 주행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느껴진 점은 싱글 클러스터의 계기판이나 F 스포츠의 디테일 등이 꽤나 인상적이라는 점이다.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조금 더 ‘적극적인 구성’이 담겼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차량의 공간이 충분히 넉넉한 여유를 제시할 뿐 아니라 ‘고급스러운 감성’이 담긴 차량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점 역시 강점이 된다.
실제 시동을 건 후에도 엔진의 소음이나 진동이 드러나지 않고 말 그대로 ‘전기차’와 같은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정차 상황 대부분을 전기의 힘으로 견디는 모습은 ‘휴식’을 취할 때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았다.
처음 ‘ES 300h F 스포츠‘라는 이름, 그리고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이 더해졌다는 것을 듣고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고, 실제 F 스포츠의 디테일을 보고 난 후에도 그 기대감이 더욱 커졌던 게 사실이다.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일반적인 ES 300h와 전체적인 가속 성능이나 추월 가속 성능 등이 차이가 없다는 점은 내심 아쉬웠다. 더불어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선택 했을 때 계기판의 그래픽 변화, 그리고 시각적인 연출이 더해진 만큼 내심 기대가 컸던 것 같다.
물론 ‘ES 300h F 스포츠’ 사양이 대대적인 개선 사양, 혹은 고출력 모델은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그래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제시하는 운동 성능은 일상의 주행을 소화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편하게, 부드럽게 다룰 수 있어 ES가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차량의 움직임은 일반적인 ES와 유사하면서도 조금 다른 모습이다.
실제 ES 300h F 스포츠의 스티어링 휠 조작 질감이 생각보다 단단하고 무겁다는 느낌이 들고, 그 외에의 전체적인 움직임은 일반적인 프리미엄 세단을 떠올리게 한다. 덕분에 차량을 다루는 것에 큰 부담이 없는 것 같다.
특히 요철이나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살짝 단단하지만 이내 부드럽고, 조용하게 받아주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전반적으로 승차감이 우수하고, 또 조용한 편이라 ‘주행 내내 편하고 좋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이외에도 ES 300h F 스포츠의 ‘효율성’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스포티한 감각을 살짝 더했음에도 복합 기준 16km/L가 넘는 우수한 효율성을 제시하니 주행 내내 만족스러운 효율성을 느낄 수 있어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욕심을 한층 자극하는 것 같다.
가족 모두와 개인의 취향을 모두 담은 ‘ES 300h F 스포츠’
렉서스 ES 300h F 스포츠를 시승하며 드는 생각은 ‘젊은 감각’의 가장들에게 어울리는 차량이라 생각한다.
넉넉하고 고급스러운, 그리고 다채로운 기능으로 무장해 패밀리 세단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면서도 일부 디테일을 통해 열정과 같은 ‘젊은 감각’을 조금 더 건드려주는 모습이 가족과 함께 하면서도 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참으로 적합한 차량이라 생각되었다.
촬영협조: 렉서스 코리아, 유다연(엑스타 레이싱, 차있슈)
김학수 기자 holi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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