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임창정 이어 로운 "바빠서 백신 못 맞아" 미접종 논란

김소정 기자 2021. 11. 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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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완료율은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백신 미접종자들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 연예계 역시 마찬가지다. 그룹 ‘SF9′ 로운은 바빠서 코로나 백신을 못 맞았다고 말했다가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SF9 로운/로운 인스타그램

앞서 로운은 지난 25일 영상통화 팬사인회 이벤트에서 백신을 아직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접종 이유에 대해 “시간이 없었다”며 “백신을 맞으면 며칠 쉬어야 하지 않나. 그래서 이틀에 한 번씩 PCR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로운은 KBS2 드라마 ‘연모’ 촬영과 SF9 컴백 준비를 병행 중이다. 또 오는 12월 17일 ‘2021 KBS 가요대축제’에서 MC를 맡는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많은 사람들은 만나는 로운이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활동을 이어나가는 게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로운은 백신 예약 완료 상태였으나, 드라마 방영 일정상 스케줄 조정이 불가피하여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접종 가능하도록 일정 조율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접종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팬분과의 영상통화 이벤트 중 일부를 발췌한 게시물에 대해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악의적 게시글 확산은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연예계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확진자까지 발생하면서 ‘백신 미접종’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민폐”라는 입장과 “개인의 자유”라는 입장이 맞선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 공개된 영상에서 가수 김흥국이 백신 접종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유튜브

가수 김흥국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백신 접종을 왜 하지 않냐”는 질문에 “그 싼 걸 왜 나한테 집어넣어”라고 말해 논란을 샀다. 이에 김흥국은 15일 공식입장을 내고 “나는 백신 접종 반대자가 아니다. 이미 지난달 얀센 백신을 맞았다. 발언 맥락은 백신 종류 선택의 자유를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8일 가수 이지훈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른 가수 임창정은 지난 9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이지훈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른 가수 아이유, 뮤지컬 배우 손준호와 카이 등 현장에 참석한 수많은 연예인들이 스케줄을 전면 취소하고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임창정이 백신 미접종 상태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

가수 임창정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에서 열린 정규 17집 '별거 없던 그 하루로'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새 앨범을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임창정이 5명의 자녀를 둔 데다, 지난 1일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백신 2차 접종자 혹은 PCR 검사 음성 확인자만 입장시킨 것이 알려져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임창정은 “제주도 집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느라 백신 접종을 미처 하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 19일 코로나 완치 후 임창정은 인스타그램에 “지난 긴 시간을 이제 겨우 이겨내며 위드코로나 시대로 가는 이 엄중하고 진지한 시기에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이 도리를 못하고 찬물을 끼얹고 정신 못 차리고 있었다는 게 속상하다”며 “많은 분들께서 주신 쓴소리와 채찍 잘 기억하고 명심하겠다”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은 ‘개인의 자유’라며 이들을 감싸는 의견도 있다. 부작용 등 여러 이유로 백신을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우 강예빈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2차 접종 사실을 알리며 “목숨 내놓고 맞았다. 1차 때 너무 고생해 2차는 두려웠는데 여러 활동에 제약이 생겨 정말 어쩔 수 없이 맞았다”며 “못 맞으신 분들도 다 각자의 여러 가지 이유나 상황이 있으셨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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