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닭쿠우스' 12월 2일 북촌창우극장 개막

김문석 기자 2021. 11. 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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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닭쿠우스’ 사진 코너스톤 제공


오는 12월 2일부터 12월 19일까지 북촌창우극장에서 연극 ‘닭쿠우스’가 공연된다. 20여 년간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이철희가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2018년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초연을 올렸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중장기 창작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올해 세 번째 공연을 선보인다.

‘닭쿠우스’는 세계적인 영국의 고전 명작 피터셰퍼의 ‘에쿠우스’를 비틀고 재창조한 작품으로 충남 홍성의 양계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패러디물이다. 유려한 충청남도 방언을 통해 작품의 배경이 되는 홍성의 지방색을 완벽하게 구현해내며 원작이 갖는 서양적이고 무거운 요소를 해체한다. 동시에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는 이미 알려져 있는 번역극이 유쾌하게 재창작되는 경험과 불필요한 무게감에서 벗어나 연극 자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배우 조영규가 다이다이박사 역으로 캐스팅 되었으며, 배우 이정주가 알란 역을 맡았다. 아빠 역으로는 강일, 엄마 역에 곽성은, 하스타 역에 김승환, 메리조이 역에 최나라, 부원 역으로는 정홍구가 출연한다. 삼연째인 이번 공연은 실력파 배우들의 합류로 더욱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이철희 연출 작품 특유의 삐급 감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강렬하고 에너지틱한 이미지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 작품을 쓰고 연출한 이철희는 최근까지 국공립극단을 비롯한 여러 단체의 연극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로, 2014년 희곡 ‘조치원 해문이’로 ‘제4회 벽산희곡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등단했다. ‘닭쿠우스’는 ‘조치원 해문이’에 이은 충남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 이철희는 인간의 딜레마에 대해, 그리고 그 딜레마에서 벗어나고자 하나 순응할 수밖에 없는 무력함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무대라는 환상 속에 살지만 동시에 현실을 살고 있으며, 현실을 살아가지만 안주하지 못하고 무대라는 환상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배우를 통해 보편적인 인간의 불완전함을 표현하고자 한다.

연극 ‘닭쿠우스’는 12월 2일부터 19일까지 북촌창우극장에서 평일 8시, 주말 3시에 공연된다. 티켓가는 3만원이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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