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와 조이, 뜨거운 반응 속 시청률 2주 연속 동시간대 1위

김문석 기자 2021. 11. 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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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어사와조이’ tvN 제공


‘어사와 조이’가 볼수록 빠져드는 명랑 코믹 사극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가 신명 나는 수사쇼의 무대를 넓혀가며 짜릿한 전개를 펼치고 있다. 라이언(옥택연)과 김조이(김혜윤), 그리고 수사단은 남사당패로 변장해 소양상단의 본거지인 산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이언은 한 수 앞을 내다본 묘책으로 박태서(이재균)함정을 깨부쉈고, 수사단도 맹활약을 펼치며 비밀 장부 탈환에 성공했다. 위기조차 명랑하게 헤쳐나가는 이들의 팀워크는 유쾌한 웃음 속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여기에 세상 둘도 없는 별종 ‘조이언(조이X이언)’커플의 설레는 변화가 재미를 한층 더하고 있다.

시청자 반응 역시 뜨겁다. 지난 6회 시청률은 최고 5.9%까지 치솟으며 2주 연속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3주 연속 케이블,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드라마 비평 사이트인 IMDb에서 유저 평점 9.0점(25일 기준/ 10점 만점)을 받으며 2021년 방영된 한국 드라마 중 3위에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를 매료시킨 비결은 유쾌함에 있다. 조선의 악습을 깨부수는 수사단의 신명 나는 활약은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선물하고 있다. 이에 월요병을 시원하게 날리는 ‘웃음’ 치료제로 등극한 ‘어사와 조이’만의 탄산수 매력을 짚어봤다.

■매너리즘 벗고 각성 완료! ‘능력치 만렙’ 어사 옥택연의 설레는 성장

나랏일에 진심이던 시절도 있었지만, 세자(이준혁)의 죽음 이후 의욕을 잃고 매너리즘 공무원이 된 이언. 어사 파견 역시 맛집 탐방이나 할 요량이었지만, 조이와의 만남은 그에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행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불의에 맞서는 조이의 모습은 이언의 마음을 움직였다. ‘딱 하나만’이라는 심정으로 시작한 수사는 그의 숨겨진 본능을 끄집어냈다. 살생이 싫어 칼을 들지 않았지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선 진검으로 정면승부를 펼쳐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박태서와의 승부에서 실력을 드러낸 이언. 하지만 무엇보다 성장한 것은 그의 내면이었다. 어느새 그는 백성의 편에 선 정의로운 어사가 되어 있었다.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고 싶다는 비령(채원빈 분)과 광순(이상희 분)의 의견을 존중하고, 아랫사람의 말일지언정 귀담아듣는 그의 면모는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넘치는 패기! 불도저 여인 김혜윤, 거침없는 ‘탄산수 어록’

‘여자 목소리가 담장을 넘으면 안된다’라는 꽉 막힌 조선시대에 목청껏 기별(이혼)을 외치는 조이는 등장부터 비범했다. 대환장 ‘시월드’에 군림하는 팥순(남미정 분)에게 꿋꿋하게 맞서던 조이의 ‘탄산수 어록’은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 시골 마을에서는 절대 권력이나 다름없는 관아와 원님을 두고 “아닌 건 아닌 거야, 말할 건 말할 거야”라며 다짐하던 조이. 이는 목숨이 달린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을 헤프다고 욕보이는 박태서에게 “헤프지 않습니다. 하지만 헤프면 또 어떻습니까?”라고 받아치는 모습은 박태서의 말문마저 막히게 했다. 여인이 무식하게 힘만 세다는 조롱에도 “사내가 힘세면 자랑이고, 여인이 힘세면 무식한 거냐?”라며 시원하게 한 방을 날리는 어록이 매회 짜릿함을 안겼다. 특히, 타고난 눈썰미는 급박한 수사 속 ‘신의 한 수’가 되어 판도를 완벽히 뒤집어놓기도. 한마디 말부터 행동까지, 에두를 줄 모르는 직진 본능으로 도망보다 정면 승부를 택하는 조이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 역시 이어졌다.

■척 하면 척, 쿵 하면 짝’ 환상의 팀워크로 완성한 사이다맛 수사쇼

흩어지면 환장의 오합지졸이지만, 모이면 환상이 되는 수사단의 팀워크는 최고의 꿀잼 포인트다. 개화골에서부터 이언의 아바타로 움직였던 육칠(민진웅)은 물론, 빼어난 변장술로 뜻밖의 미인계를 펼친 구팔(박강섭 분)은 소양상단 입성에 큰 역할을 했다. 비령이 지닌 2% 부족한 신통력은 때맞춰 “이언 나리가 남사당패랑 제대로 놀고 있어”라는 예언 아닌 예언을 던지며 산채 잠입에 결정적 힌트를 제공했다. 그런가 하면 광순은 타고난 기억력과 침착함으로 수사단의 중심을 잡았고, 노비답지 않은 해박한 지식까지 선보여 앞으로의 역할에 기대감을 높였다. 막다른 길에 닿을 때마다 적재적소에서 잠재력을 터뜨린 수사단들. 없는 길도 만들어내는 수사단의 사이다 활약은 통쾌함을 배가시켰다. 소양상단을 거쳐 산채까지 점령한 이들이 빌런들의 실질적 본거지인 백귀령을 또 어떻게 뒤집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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