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과오 첫 사과..부인 이순자 "고통 받은 분들께 대신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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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사망한 고(故)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가 27일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남편은) 11월 23일 아침 제 부축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나시더니 갑자기 쓰러져 저의 품에서 마지막 숨을 거뒀다"며 "6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부부로서 함께 했던 남편을 떠나보내는 참담하고 비참한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고통 없이 편안한 모습으로 이 세상과 하직한 것은 감사해야 할 것 같다"고 전씨의 사망 당시를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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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지난 23일 사망한 고(故)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가 27일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전씨 측의 과오에 대한 첫 공개 사과다.
이씨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전씨의 발인에서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난 후 참 많은 일을 겪었다"며 "그럴 때마다 (남편은)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하곤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남편은) 11월 23일 아침 제 부축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나시더니 갑자기 쓰러져 저의 품에서 마지막 숨을 거뒀다"며 "6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부부로서 함께 했던 남편을 떠나보내는 참담하고 비참한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고통 없이 편안한 모습으로 이 세상과 하직한 것은 감사해야 할 것 같다"고 전씨의 사망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전씨의 유언도 전했다. 이씨는 "남편은 평소 자신이 사망하면 장례를 간소히 하고 무덤도 만들지 말라고 했다"며 "또 화장해서 북녘 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도 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발언에 앞서 추도사에 나선 이대순 전 체신부 장관은 "지난달 초 문안 인사 차 방문한 저를 현관문 앞까지 나오셔서 잘 가라고 당부한 모습이 눈앞에 생생한데 왜 싸늘히 누워계십니까"라며 "지극히 사랑한 대한민국은 대통령 업적 바탕으로 선진국과 겨뤄 나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씨의 발인에는 부인 이씨와 자녀 4명을 비롯해 50여 명만 참석했다. 전씨의 시신은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져 화장되며, 유해는 장지가 결정될 때까지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될 예정이다. 노제는 치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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