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못해도 살 수 있어"..해외직구 접근성 개선에 유통업계 '블프' 기대감↑

이상현 2021. 11. 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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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이커머스 11번가]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소비자들의 수요에 발맞춰 해외 직구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26일에는 미국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도 예정돼 있어 업계에서는 매출 증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오는 30일까지 해외 직구족을 위한 연중 최대 행사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을 진행한다.

11번가는 앞서 올해 8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손을 잡았는데 이번 행사에서도 그간 아마존에서 인기가 높았던 제품군 5만여개를 선보인다. 인기 상품들의 최대 할인율은 50%다.

11번가에 따르면 사측이 아마존과 협업을 시작한 초기인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해외직구 카테고리 거래액이 한 달 전 같은 기간보다 3.5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 당시 해외에서 잘 팔리는 상품 수천만개를 11번가가 경쟁력 있는 가격에 입점한 까닭에 그 수혜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그간 해외 직구를 하고 싶어도 영어 등 소통이 어려워 포기했던 소비자들이 플랫폼 접근성이 좋아지자 더 지갑을 열게 됐다는 시각도 있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11번가가 일부 해외 직구 상품에 대해 독점적으로 고액 배송비 부담을 줄여준 것도 매출 증대에 이바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매출 증대를 기대하는 건 11번가뿐만이 아니다. 티몬이 지난해 11월 해외직구 매출 동향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당시 매출은 전월 동기보다 1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기 품목인 가전·디지털은 무려 230%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다음으로는 ▲명품·의류 110% ▲식품·건강 70% ▲뷰티 40% 순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 = 이커머스 티몬]
티몬은 늘어난 매출과 관련, 현지에서의 할인 폭이 국내 판매가에 반영되는 데다 자체 프로모션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티몬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올해도 100%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프리미엄 가전의 경우 국내 브랜드 상품을 역직구하는 추세를 반영해 특별 해외직구 기획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계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와 관련해서도 인기 품목인 가전과 건강식품, 화장품 등을 다채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11번가의 경우 아마존 5만여 개 딜 중 300여개 품목을 오직 11번가 전용으로 구성했다. 직구 수요가 높은 영양제와 비타민, 텀블러 등 주방용품에 주력해 인기 상품을 엄선했다.

또 아마존 인기 제품 중 뷰티 카테고리는 최대 50%, 건강식품 카테고리는 최대 40%, 가전·디지털 카테고리는 최대 40%, 주방용품 카테고리는 최대 4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티몬도 오는 25일까지 '해외직구 브랜드 위크'를 진행하며 각종 가전, 건강식품 등을 특가에 선보이고, 추가로 20% 할인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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