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윈' 성유빈, 어느새 훌쩍
[스포츠경향]
‘비트윈’ 성유빈, 보석 같은 배우가 탄생했다.
2000년생 배우 성유빈은 2011년 영화 ‘완득이’에서 아역으로 등장하며 데뷔했다. 당시 성유빈은 아역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충무로에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굵직굵직한 작품들에 아역으로 출연해 뚜렷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파파로티’, ‘은밀하게 위대하게’, ‘대호’, ‘아이 캔 스피크’, ‘신과 함께-죄와 벌’ 등. 10대에 쌓은 필모그래피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 성유빈의 진가가 제대로 터진 작품은 2018년 영화 ‘살아남은 아이’이다. 언론과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모은 이 작품에서 성유빈은 그야말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줬고,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차세대 배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유빈이 드디어 소년의 꼬리표를 떼고 성인이 됐다.
2021년 성유빈은 소년 시절 차근차근 쌓아온 연기 내공을 제대로 터뜨리기 시작했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이웃집 여자에게 빠지는 질풍노도 소년을 코믹하면서도 입체적으로 담아내 호평을 모은데 이어 ‘스타 탄생의 보고’로 불리는 단막극에서 성숙한 열연을 펼친 것이다. 바로 11월 26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1 ? 비트윈(Be:twin)’(극본 염제이/연출 최연수)이다.
성유빈(김윤이 역, 김환이 역)은 극중 일란성쌍둥이 김윤이, 김환이로 분했다. 김윤이와 김환이는 일란성 쌍둥이인만큼 얼굴은 똑같지만 성격도 성향도 완벽하게 다른 캐릭터이다. 성유빈은 같은 얼굴의 다른 두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말투, 표정은 물론 눈빛, 손짓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차이를 뒀다. 여기에 쌍둥이 형제의 갈등을 불러오는 로맨스 요소, 막막한 삶을 대하는 20대 청년의 고뇌 등을 다채롭고도 섬세하게 그려냈다.
성유빈의 입체적인 연기는 ‘비트윈(Be:twin)’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성유빈은 때로는 풋풋한 설렘을, 때로는 숨 막히는 긴장감을, 때로는 가슴이 찌릿한 먹먹함을 선사했다. 일반적인 드라마의 공식을 따르지 않은 ‘비트윈(Be:twin)’의 매력을 120% 돋보이게 만든 것. 연기 천재 소년의 뿌듯한 성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소년은 어느덧 청년이 됐다. 시간이 흐른 만큼 배우로서도 성장했다. 아역 딱지 떼고 본격적인 날갯짓을 시작한 배우 성유빈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어떤 연기로 대중을 매료시킬지 벌써부터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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