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토스트가 만든 버거..'이삭시그니처버거' 먹어봤습니다

구단비 기자 2021. 11.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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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잇] 가격대 높다 싶었는데 '양상추 풍성' 호감
이삭버거의 이삭시그니쳐버거 세트./사진=구단비 기자

최근 신규 버거 브랜드들이 등장했습니다. 샤부샤부 전문점인 채선당이 메이크버거&샌드위치를 냈고요. 신세계푸드도 노브랜드버거를 내놨는데 꽤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특유의 소스맛을 보여주던 이삭토스트도 최근 '이삭버거'를 선보였습니다.

지난 7월 오픈한 이삭버거 신사역키친점. 점심시간에 끼니를 해결하려는 고객들이 많았다./사진=구단비 기자
지난 7월 오픈한 이삭버거 1호점인 신사역키친을 방문했습니다. 점심시간대에 갔는데 매장 식사 고객들도 많았고 포장이나 배달 대기 고객들도 많았습니다. 이 매장은 이삭토스트 직영점이었던 곳인데요. 이삭버거의 성공을 점치기 위해 본사 직영점을 운영하며 상황을 살펴보는 곳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가격대 약간 높다 싶었는데…"야채가 푸짐해서 맛있네"
이삭버거 신사역키친의 메뉴판. 가장 저렴한 메뉴는 불고기 단품 3900원이다./사진=구단비 기자
메뉴판을 살펴보니 단품 기준 가장 저렴한 불고기버거는 3900원, 가장 비싼 머쉬룸더블피브는 7300원 정도였습니다. 머쉬룸더블비프의 경우 세트가 9200원으로 1만원 바로 아래 가격인데요. 프리미엄 버거로 분류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삭시그니쳐버거 세트는 7800원으로 크링클컷 감자와 캔콜라를 제공한다./사진=구단비 기자

저는 '이삭시그니쳐버거'를 먹었습니다. 세트 7800원 가격으로 쇠고기 패티, 양파, 토마토, 양상추, 케첩, 그릴 소스가 들어있습니다. 감자튀김은 크링클컷으로 구불구불한 모양이었고 콜라는 캔콜라를 사용했습니다.

버거를 받고 처음 든 생각은 '야채가 엄청 풍성하네' 였습니다. 최근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양상추 공급이 정상화되곤 있지만 냉해 등의 문제로 수급이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놀랐습니다. 신선한 양상추와 토마토가 들어있고 고기패티도 햄버거 번보다 커서 푸짐하다는 인상을 줬습니다.

제가 먹은 햄버거는 패티가 두툼한 것보단 얇고 넓어 육즙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담백했습니다. 케첩맛이 강해서 집에서 수제로 만든 버거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용물이 많아서 한 입씩 물 때마다 사방으로 튀어나오려해서 깔끔하게 먹기 아쉬운 게 굳이 꼽은 단점입니다.

감자튀김은 색상이 약간 빨간 색이라 양념을 넣은 줄 알았는데 그냥 평범한 감자튀김맛이었습니다. 소금을 따로 뿌리질 않아 약간 싱겁다고 느껴졌는데요. 저는 평소 케첩을 많이 찍어 먹는 걸 좋아해서 딱 좋았습니다.

다만 이미 버거로도 배가 불러서 감자튀김까지 다 먹기엔 벅찼습니다. 콜라는 캔콜라로 주는데 매장에서 플라스틱 맥주잔을 줘서 프랜차이즈 햄버거보단 돈을 좀 더 쓴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으니 일회용 컵을 쓴다는 죄책감도 덜어낼 수 있었죠.
"사라진 크라제버거 생각나" "양파 단맛이 느껴져서 맛있어"

이삭버거 신사역키친의 내부 모습. 약 22명 정도 수용되는 공간이다./사진=구단비 기자
방문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아 보였습니다. 20대 여성 고객은 "양파 단맛이 느껴져서 맛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이삭버거는 쇠고기와 양파를 그릴 위에 함께 올려 온도와 시간을 조절해 누르는 '어니언 스매쉬드'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로 인해 패티에 갈색으로 카라멜라이징된 양파가 붙어있어 양파의 단맛이 조화롭게 느껴집니다.

또 2000년대 1만원 안팎 대의 가격으로 등장했던 1세대 수제버거인 '크라제버거'가 떠오른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20대 남성 고객은 "크라제버거만큼 맛있다"며 "당시 세트가 1만원이 넘었던 것 같은데 이삭버거는 제일 비싼 것도 1만원 이하라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진다"고 평가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삭버거는 이삭토스트의 이념을 그대로 담아냈다고 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재료들로 고객들에게 '이삭이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죠. 이 가격대에 이렇게 좋은 원재료로 만든 버거는 이삭버거만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창업 문의↑…가맹비, 인테리어비 안받아
쇠고기와 양파를 그릴 위에 함께 올려 온도와 시간을 조절해 누르는 '어니언 스매쉬드' 방식의 패티가 독특하게 느껴졌다./사진=구단비 기자
사실 김하경 이삭 대표가 최근 티비 예능과 유튜브 영상에 등장하면서 이삭토스트의 이미지는 더욱 좋아졌습니다. 본사에서 가맹점과의 상생을 우선 가치로 가맹비, 인테리어 비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다 보니 이삭토스트의 새로운 브랜드인 이삭버거를 창업하고 싶은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네이버에서 이삭버거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이삭버거 창업'이 가장 먼저 나오기도 합니다.

관계자 역시 이삭버거 가맹점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섣부르게 매장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은 아닙니다. 정확한 가맹 모집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부터 모집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워뒀다고 합니다.

가장 많이 주목받을 때 가맹점을 늘리지 않는 이유도 특별합니다. 관계자는 "사업 모델이 완성되지 않았는데 섣부르게 가맹 모집을 했다간 가맹점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1,2호점을 통해 가맹점에 좋은 수익 모델을 제공할 수 있겠다는 내부적인 결단을 내리면 개시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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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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