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쇼핑포인트]"거리는 이미 크리스마스"..올해 백화점 인증샷 명소 어디?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백화점이 연말을 맞아 거리와 내부를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물들였다. 코로나19로 지친 고객에게 동심을 선물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를 담은 행사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1년 마지막 이벤트인 만큼 가장 화려한 장식을 총 동원해 고객 발길 잡기에 분주하다. 코로나19로 매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온라인에서 장식을 감상할 수 있는 영상 서비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 ◇"크리스마스 기다리다 지쳐"…현대百, 10월 성탄절 단장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연말을 맞아 주요 점포 외관을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꾸몄다.
가장 먼저 변신에 나선 곳은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월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무역센터점 정문 광장에 13m 높이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통나무집을 설치하고 전구를 밝힌 나무 120그루를 배치한 공간 'H빌리지'를 선보였다.
이번 H빌리지는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압구정본점과 판교점에도 설치한다. 3개 점포에는 구상나무·전나무·에메랄드그린을 포함한 생목(生木) 총 300여 그루를 동원했다. 나무는 뿌리째 화분에 담아 프리미엄아울렛에 심어 조경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백화점 16곳과 아울렛 8곳을 포함한 전국 24개 전 점포 외벽과 매장 내부 공간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물들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크리스마스 연출은 지난해보다 2주 이상 앞당겨 창사 이후 처음으로 10월에 진행하게 됐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백화점을 찾는 고객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 신세계百, 서커스로 화려하게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3사 가운데 가장 화려한 장식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물 전체 외벽을 대형 스크린으로 사용해 서울 중구 회현사거리 일대를 지나는 많은 시민과 운전자 눈길을 빼앗았다.
3분 가량의 스토리가 있는 미디어 파사드 영상은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빨간색 색상을 테마로 트리에 거는 장식물과 움직이는 리본 위에서의 외줄타기 쇼와 같은 서커스 공연의 한 장면을 보여준다. 크리스마스 외관 스크린에는 LED칩 140만개를 사용했다. 영상 마지막에는 'Magical moments for you'라는 메시지를 통해 행복한 연말을 기원했다. 이번 장식은 내년 1월21일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매장에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을 위한 '랜선 투어'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본점 외벽을 다각도에서 담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시선 높이에서 촬영해 백화점 주변 거리 곳곳을 걸으며 둘러보는 느낌도 담았다.
◇롯데에는 '리틀 클라우드'가 반짝
롯데백화점은 올해 본점 외벽에 2016년 석촌호수에 '슈퍼문' 조형물을 선보였던 미국 출신 공공미술 작가 프렌즈위드유가 작업한 장식물을 선보였다. 본점 영플라자 옥상에는 11m 크기 대형 리틀 클라우드 아트 풍선을 전시한다. 외관은 별과 구름·눈꽃과 대형 트리를 사용해 화이트 크리스마스 파티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관에 대형 미디어 파사드도 상영해 눈길을 끈다. 영상에는 리틀 클라우드가 작은 별에게 소원을 들어주는 힘을 선물하고 여러 친구들과 함께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본점뿐만아니라 잠실점·동탄점에서도 미디어 파사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도 공식 유튜브 채널에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설치하는 과정부터 고객들이 장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촬영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2주 만에 댓글 수 800개를 넘었다. 영상을 접한 시청자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걸 실감하게 해 주네요. 코로나19 걱정 없이 맘편히 여행 다니고 싶어요", "내년엔 코로나19 걱정없이 가족도 만나고 어디든 다닐 수 있으면 좋겠어요"와 같은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실내에는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등장 화려한 백화점 외부만큼이나 내부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밝게 빛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26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에 지름 4m·높이 7m 크기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주얼리하우스 티파니 팝업 스토어와 함께 전시하는 티파니 트리는 2010년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과 2011년 영국 런던 서머셋 하우스·2012년 홍콩 황후상 광장·2013년 싱가포르 오차드 로드와 같이 매년 크리스마스 기간 세계 주요 랜드마크에 전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 현대백화점 판교점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에 높이 10m 대형 은빛 트리를 설치했다. 트리는 프랑스 라파예드 백화점을 포함해 세계 명소 대형 트리를 제작하는 벨기에 왕실 인증기업 '글로벌 콘셉트'가 협업했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코엑스몰보다 6m나 높은 16m 높이 초대형 '골드(황금) 트리'를 조성했다. 탁 트인 매장 구조에 걸맞게 사우스 아트리움 공간 전체를 금빛으로 물들였다. 스타필드 고양은 레고코리아와 손잡고 레고 브릭으로 만든 대형 트리를 선보여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연말 크리스마스 장식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인 만큼 피날레를 위해 수 억원을 투자하는 경우도 다반사"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말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져 지친 고객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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