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시장, 새 변이 공포에 '검은 금요일'..다우 9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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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고, 앞서 장을 마친 유럽 주요 증시도 폭락했습니다.
추수감사절 연휴로 오후 1시에 일찍 폐장한 증시를 덮친 것 역시 새 변이 바이러스발 쇼크였습니다.
새 변이가 유럽 주요국 증시에 미친 여파는 더 컸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겨울철을 맞아 세계적으로 확산할지 모른다는 우려는 금융시장 전반으로 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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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에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거렸습니다.
미국 뉴욕증시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고, 앞서 장을 마친 유럽 주요 증시도 폭락했습니다.
미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인 뉴욕증시는 글자 그대로 '검은 금요일'을 맞았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04포인트, 2.53% 떨어진 34,899.3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분석 결과 다우 지수의 하루 낙폭은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500 지수는 106.84포인트, 2.27% 떨어진 4,594.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3.57포인트, 2.23% 하락한 15,491.66에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대 지수의 하루 낙폭이 통계 추적이 가능한 1950년 이후 블랙 프라이데이 사상 가장 컸다고 전했습니다.
추수감사절 연휴로 오후 1시에 일찍 폐장한 증시를 덮친 것 역시 새 변이 바이러스발 쇼크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새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다른 우려 변이와 비교해 재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습니다.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새 변이로 세계 각국이 여행과 외부활동 등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시장에 큰 충격파를 던졌습니다.
전염병 대유행이 세계경제 회복에 다시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입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가 하루 새 47% 폭등한 것도 투자자들의 공포심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여행과 항공, 에너지 등 경제활동에 민감한 종목들이 대폭 하락했는데 익스피디아는 9.5%, 유나이티드항공은 9.6%, 로열캐러비언 크루즈는 13.2%, 메리어트는 6.5%, 엑손모빌은 3.5%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오는 29일부터 남아공 등 남아프리카 8개국에 대해 여행 제한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새 변이가 유럽 주요국 증시에 미친 여파는 더 컸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75% 떨어진 6,739.73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4.15% 내린 15,257.04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는 3.64% 내린 7,044.03에,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4.74% 하락한 4,089.58에 장을 끝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백신을 무력화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체코,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은 남아공과 그 인근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발표했습니다.
중남미 각국 증시도 급락했습니다.
멕시코 페소, 브라질 헤알, 칠레 페소 등 주요국 통화 가치는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마감한 아시아 증시 역시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는데,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2.53% 급락해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도 2.7% 급락했습니다.
우리나라 코스피도 1.5% 내렸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겨울철을 맞아 세계적으로 확산할지 모른다는 우려는 금융시장 전반으로 퍼졌습니다.
이동제한 조치 직격탄을 맞은 원유 선물시장이 가장 크게 흔들렸는데,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11.3%, 8.89달러 폭락한 69.50달러에 마감해 배럴당 70달러 선을 내줬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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