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진흥원부터..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본격화

이병희 2021. 11. 27.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경기 남부와 동·북부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한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이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3차 이전 대상인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지난 24~25일 주 사무소를 수원에서 광주로 이전하고, 다음 주부터 직원들이 광주사무소로 출근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3차 이전 대상 농수산진흥원 직원들 29일부터 광주로 출근
12월 6일 2차 이전 대상 시장상권진흥원 수원→양평 이전
도 '거주지 이전 원칙'에 직원들 "강제이주" 반발 여전

[수원=뉴시스]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관련 난상토론회'.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경기 남부와 동·북부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한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이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3차 이전 대상인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지난 24~25일 주 사무소를 수원에서 광주로 이전하고, 다음 주부터 직원들이 광주사무소로 출근할 예정이다. 당초 12월 이전 예정이었지만, 수원에서 사용하던 건물의 원상복구 공사가 필요해 입주가 빨라졌다.

다음 달 6일에는 2차 이전 기관인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수원에서 양평군으로 주사무소를 옮긴다.

전체 27개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동·북부 이전이 결정된 기관은 모두 15곳이다. 도는 경기남부, 북·동부 균형발전과 북부지역에 부족한 행정 인프라 구축을 위해 3차례에 걸친 공공기관 이전을 발표했다.

먼저 도는 지난 2019년 12월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 공공기관 3곳을 경기북부에 위치한 '고양관광문화단지'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 착공 예정인 고양관광문화단지가 완공된 뒤 이전할 예정이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경기교통공사,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의 주사무소를 각각 양주시와 동두천시, 양평군, 김포시, 여주시로 이전하기로 확정했다.

새로 설립한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지난 9월 김포에 입주했고, 경기교통공사는 지난해 12월 양주에 둥지를 틀었다.

사회서비스원은 여주에 위치한 입주 건물 리모델링 중으로, 내년 상반기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건물 신축을 위해 토지 매입 단계였던 일자리재단은 해당 토지에서 유해물질이 소량 발견돼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3차 이전 기관인 여성가족재단은 이천에 위치한 보건소가 이전한 뒤 해당 부지를 임대해 내년에 이전할 예정이다.

나머지 경기연구원(의정부)·경기신용보증재단(남양주)·경제과학진흥원(파주)·경기복지재단(안성)·경기주택도시공사(구리) 등은 사전행정절차가 이행 중으로, 이전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 공공기관 무기계약직 직원들이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의 공공기관 북·동부지역 이전 결정을 철회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1.03.04. iamb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도가 공공기관 직원의 거주지 이전을 원칙으로 결정하면서 이전을 반대하는 직원들과의 갈등 불씨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공공기관 7곳을 대상으로 한 3차 이전 결정 당시 해당 기관 소속 노동자들은 '강제이주'라며 반발했다. 경기도 공공기관 노조 등은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공공기관 이전 계획 무효 소송과 가처분신청을 했지만,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기각돼 소를 취하했다.

이에 도는 5월27일 시·군 공모로 7개 공공기관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선정해 발표했고, 6월29일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도는 이주 직원에게 이사비를 지원하고, 1년 동안 월 60만원 이주 정착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해당 지역이 아니라 접경지역으로 이사할 경우 50%인 월30만원의 이주정착금을 지급한다. 또 2년 동안 직원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주를 앞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노조는 거래가능한 부동산 매물이 현저히 부족해 이주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균형발전이라는 대의에 따라 본원이전에 대해 일부 수긍했지만, 헌법에서 보장되는 거주지 마저 이전을 원칙으로 내세우는 경기도의 정책에 동의하지 못한다"며 합리적인 지원대책을 촉구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전이 시작된 상황에서 시장상권진흥원 이전을 앞두고 매물이 적고, 집값이 비싸다며 직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차질없이 이주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