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못파는데.." 남양유업, 왜 대유홀딩스랑 손잡았나

강구귀 2021. 11.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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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이 대유홀딩스랑 손을 잡았다.

'매매예약 완결권'은 남양유업의 현재 법적 분쟁이 해소되는 등 대상주식 37만8938주를 양도하는데 법적 제한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경우 남양유업과 대유홀딩스가 대상주식의 양수도를 상호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지난 5월 27일 홍 전 회장과 오너일가의 지분을 상대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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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그룹 제공)© 뉴스1 /사진=뉴스1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10월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1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육아휴직 노동자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021.10.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이 대유홀딩스랑 손을 잡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한앤컴퍼니의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상황에서 행보다. 남양유업은 한앤코에 매각하기로 한 홍 회장을 비롯한 남양유업 오너 일가 지분 53%를 재매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대유위니아그룹의 대유홀딩스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 147조에 의한 보고에서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의 공시 의무에 따라 ‘남양유업’의 상호 협력 이행협약에 따른 ‘매매예약 완결권’을 부여 받았다고 설명했다.

’매매예약 완결권’은 남양유업의 현재 법적 분쟁이 해소되는 등 대상주식 37만8938주를 양도하는데 법적 제한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경우 남양유업과 대유홀딩스가 대상주식의 양수도를 상호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대상주식의 매매대금은 대상주식 전체에 대해 금 3200억원으로 하되, 예약완결권 행사에 따른 주식매매계약 체결 시점까지 홍원식 회장 외 매도인들이 증액을 요청하는 경우 당사자들의 합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은행(IB) 업계와 법조계는 대유홀딩스가 부여받은 매매예약 완결권은 실질 효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송 결론이 최소 2~3년 걸린다는 이유다. 사실상 매각을 하지 않기 위한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서울중앙지법은 "채무자들이 주장하는 외식사업부 분사, 일가 임원진들에 대한 예우 등이 이 사건 주식매매계약의 선행조건으로서 채권자의 확약사항이 되기 위해서는 그 절차와 방법, 조건 등에 관한 상세한 합의가 필요해 보임에도 이 사건 주식매매계약서에는 이에 관한 아무런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채무자들이 제출한 자료들만으로는 외식사업부의 분사, 일가 임원진들에 대한 예우 등이 선행조건으로서 채권자가 이에 대해 확약할 의무가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적시했다.

다만 홍 회장의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는 "계약금도 전혀 없던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본 계약은 한앤컴퍼니 측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불평등 계약이었다"며 "한앤컴퍼니 측은 사전 쌍방 합의가 되었던 사항을 불이행하고 부당한 경영 간섭과 계약이나 협상의 내용을 언론에 밝히며 비밀유지 의무마저 위배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지난 5월 27일 홍 전 회장과 오너일가의 지분을 상대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본사 건물과 공장 등 영업용 부동산 및 현금가치를 반영한 매도인 측의 최종 인상안을 수용, 인수가격 3107억원(100% 지분 기준 약 5904억원, 시가 대비 프리미엄 87%)에 거래다.
#한앤컴퍼니 #남양유업 #대유홀딩스 #홍원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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