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주말 영하권..도로 위 암살자 '살얼음' 주의보

조준영 기자 2021. 11. 2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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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27~28일) 오전 시간대 수은주가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보돼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도로 위에 살얼음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서다.

소위 블랙아이스라 불리는 도로 위 살얼음은 내린 눈이나 비, 안개가 지표면 틈 사이로 스며들면서 만들어진다.

그동안 도내에서는 도로 위에 형성된 살얼음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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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오전 기온 영하권 뚝..안개 등 살얼음 형성 조건
우려 구역 180여곳..최근 5년간 결빙 등 원인 사고 315건
블랙아이스 자료사진.(뉴스1 DB).(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주말(27~28일) 오전 시간대 수은주가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보돼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도로 위에 살얼음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 아침 최저기온은 도내 전역이 영하권에 든다. 토요일인 27일에는 영하 3~6도, 일요일인 28일에는 영하 2~7도 분포다.

문제는 강이나 호수, 골짜기 주변 교량과 도로에서 주로 발생하는 안개다. 27일에도 가시거리 1㎞ 미만 안개가 예상된다.

기상당국 관계자는 "강이나 호수, 골짜기 주변 교량과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면서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도로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위 블랙아이스라 불리는 도로 위 살얼음은 내린 눈이나 비, 안개가 지표면 틈 사이로 스며들면서 만들어진다.

교량이나 고가도로에서 자주 발생한다. 지면과 떨어진 교량이나 고가도로는 상하부 양쪽으로 찬 공기가 드나들어 결빙이 쉽게 이뤄진다.

그늘진 곳도 블랙아이스 상습 발생지다. 북측사면에 가려진 지점은 다른 구간보다 일조량이 부족해 결빙이 잦다.

터널 입·출구도 주의 구간이다. 진·출입부는 차량이 오가며 유입된 눈 또는 비가 얼 수 있다.

도내 블랙아이스 우려 구간은 180여 곳(경찰 집계)에 달한다. 그동안 도내에서는 도로 위에 형성된 살얼음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상 최근 5년(2016~2020년)간 도내에서 서리·결빙이 원인인 교통사고는 315건이다.

연도별로는 Δ2016년 78건 Δ2017년 83건 Δ2018년 89건 Δ2019년 28건 Δ2020년 37건이다. 사고로 9명이 숨지고 616명이 다쳤다.

사고를 예방하려면 살얼음 상습 발생 구간에서는 차량 운행 속도를 규정보다 20~50% 감속하는 게 좋다. 급출발이나 급가속, 급제동, 급회전 등도 최소화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는 결빙 의심 구간을 최대한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좋다"며 "겨울철 교량이나 그늘진 곳을 지날 때는 미리 감속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a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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