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아트 캐피털리즘’ 외

2021. 11. 2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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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지음, 아트북스

아트 캐피털리즘

저자는 금융권에 종사하다가 미술품 수집과 전시 기획 분야로 전업했다. 서양에서 미술품을 사고 팔며 창작자를 지원하던 ‘미술 제도’가 지난 1000년간 어떻게 변천해 왔는지 경제적 관점에서 짚어낸다. 저자는 “서구 미술계를 이해해야 한국 미술이 세계시장에서 저평가되는 구조를 타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서구 미술 시장의 기원은 중세다. 예술가가 부유층에게 후원을 받아 창작하는 문화가 이때 생겨났다. 이승현 지음, 아트북스, 2만원.

윌리엄 폰 히펠 지음, 김정아 옮김, 한국경제신문

인류 진화의 무기, 친화력

도움을 되돌려 받지 못할 것이 뻔한 경우에도 사람들은 종종 다른 이를 돕는다. 심리학 교수인 저자는 ‘모든 종이 적자생존 경쟁을 통해 진화했다’는 진화론에 대한 통념을 깬다. 진화를 통해 인간은 ‘협력’하는 성향을 계발했다는 주장이다. 인류가 수백만 년 전 탁 트인 초원으로 이주하게 되자 똘똘 뭉친 사람들만 사방의 적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 후손인 우리는 “협력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을 좋아하게 됐다”. 윌리엄 폰 히펠 지음, 김정아 옮김, 한국경제신문, 1만8000원.

강준호 등 지음, 김영사

몸 교과서

한국 교육에서 체육 과목의 비중은 크지 않다. 한국 청소년들을 위해 체육 교육학자들이 나섰다. 각자의 몸을 이해하면서 건강히 살아나갈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준다. 무엇보다 몸을 ‘표현’해야 행복하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춤을 추고, 화장을 하고, 셀프 카메라 사진을 찍는다. 언어가 생겨나기 전 오랫동안 인류에게 표현의 수단은 몸이었다. 소셜미디어에 올린 자신의 모습이 인정을 받을 때 행복을 느끼는 것도 그 때문이다. 강준호 등 지음, 김영사, 1만2000원.

최한수 지음, 명인문화사

그리스 신화와 종교

그리스에서 믿고 따르던 300여 신(神)의 기원을 소개하고, 이들의 자취가 현대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본다. 미노아 신앙은 여성성을 숭배하던 역사를 담고 있고, 디오니소스 밀교 의식은 현대 철학을 이끈 니체의 사상에 영향을 미쳤다. 저자는 “그리스 종교와 신화는 고대의 경전이자, 삶의 역사, 철학, 문학이었다”고 강조한다. 고대 그리스 문화가 여전히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시대를 초월하는 뛰어난 상상력” 덕분이다. 최한수 지음, 명인문화사, 2만5000원.

이정식 지음, 반딧불이

여행작가노트

방송사 사장직을 은퇴한 뒤 세계 곳곳의 오지를 다니며 겪은 일화를 들려준다. 몽골 초원, 중앙아시아 빙하 지대, 히말라야 산맥, 사할린 섬, 필리핀 동굴 등 각양각색의 험지를 밟았다. 홀로 늑대와 마주치기도 하고 말에서 떨어져 낙상을 당하기도 하면서 생명의 위협을 극복했던 경험을 나눈다. 저자는 “누구나 여행작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기본은 “글 쓰고 사진 찍고 녹음하는 것”이다. 이정식 지음, 반딧불이,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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