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선배는 귀엽고 화끈' 尹발언에, 洪 "버릇없다"

김승현 기자 2021. 11. 2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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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26일 윤석열 대선 후보가 자신을 ‘귀엽고 화끈하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버릇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앞서 25일 서울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개강총회에서 ‘홍 의원이 2030 세대에 인기가 많았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홍 선배에게 죄송한 말씀일 수 있지만 토론할 때 보면 공격적으로 하셔도 보면 굉장히 귀여운 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끈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이 답답함을 느끼는 청년 세대에 탁 트이는 기분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후 홍 의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청년 정치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이 ‘해당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홍 의원은 “버릇없다”라는 한 줄 답변을 올렸다. 1954년생인 홍 의원이 여섯 살 아래이자 사법시험 후배인 윤 후보의 발언에 불쾌감을 내보인 것이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홍 의원은 현재 당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채, 여야 모두에 쓴소리를 하고 있다. 25일에는 “골수 민주당 출신(김한길 전 의원)이 우리 당에 오는 것이 참 놀라웠는데 우리 당에서 45년 헌신한 분(박창달 전 의원)은 민주당으로 넘어갔다”며 “정권 교체를 하자는 것인지 정권 교대를 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대선판이 되어간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홍 의원이 2030 지지를 바탕으로 독자 세력화해 차차기 대선 등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홍 의원의 정치적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2030 세대의 지지를 야권에 묶어놓는 건 분명 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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