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1차장 박선원.. 종전선언 돌파구 모색할 듯

박효목 기자 2021. 11. 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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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 박선원 국정원 기획조정실장(58)을 내정했다.

국정원 제2차장에는 천세영 국정원 대공수사국장(54)을, 기획조정실장에는 노은채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56)을 발탁했다.

대북 업무와 해외 업무를 담당하는 제1차장에 지명된 박 신임 차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내며 당시 국정원 3차장을 지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을 물밑에서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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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과거 '천안함 선체 결함' 발언 논란
일각선 "靑-국정원간 직접 소통 강화 의지" 분석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 박선원 국정원 기획조정실장(58)을 내정했다. 국정원 제2차장에는 천세영 국정원 대공수사국장(54)을, 기획조정실장에는 노은채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56)을 발탁했다. 대북통을 전진 배치해 임기 말 남북대화 재개와 종전선언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북 업무와 해외 업무를 담당하는 제1차장에 지명된 박 신임 차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내며 당시 국정원 3차장을 지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을 물밑에서 추진했다. 서 실장의 측근을 1차장에 임명하면서, 청와대와 국정원간 직접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때문에 일각에선 박지원 국정원장과의 힘겨루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박 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노 특보를 기조실장으로 발탁해 균형을 맞췄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 차장은 또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을 지낸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과 함께 ‘자주파’로 꼽힌다. 2017년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자문그룹 핵심 인사로 활동했고 대선 뒤 주상하이 총영사를 맡았다가 스스로 그만두고 귀국했다. 지난해 국정원의 조직 관리와 예산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인 기조실장에 임명됐다.

일각에서는 대북 업무를 담당하는 박 차장의 안보관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차장은 2010년 4월 천안함 침몰이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 때문이 아닌 선체 결함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김태영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고소당한 바 있다.

천 신임 제2차장은 1992년 임용 이후 줄곧 수사 업무에 매진해 온 대공 수사 전문가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진행 중인 대공 수사권 이관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방첩, 대테러 등 제2차장 소관 업무를 훌륭히 이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신임 실장은 국정원의 과학정보·방첩·감사 분야 및 북한부서장 등을 두루 거쳐 국정원 내부 상황에 정통한 인사로 꼽힌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원 내부 출신 인사들을 발탁한 것은 정부 임기 말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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