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보이콧’ 직면한 中, 남북대사 잇단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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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25일 장하성 주중 대사를 만났다고 중국 외교부와 주중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중국 외교 최고 책임자인 양 주임이 2019년 중국에 부임한 장 대사를 따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주임은 앞서 지난달 28일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도 만났다.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과 북한에 대한 관리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양 주임은 이날 회담에서 장 대사에게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黨) 중앙의 영도 아래 중국 인민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이라는 새로운 길에 더 고무된 자세로 전진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과 세계 발전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또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회로 양측이 고위층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각 영역의 교류 협력을 확대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선 내년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을 중심으로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참가 거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양 주임이 이번에 장 대사를 만난 것은 한국의 베이징 올림픽 지지 의사를 확실하게 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 대사는 양 주임에게 “한국은 한·중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며 중국과 함께 양국 수교 30주년 활동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길 원한다”며 “베이징 올림픽의 원만한 성공을 축원한다”고 했다.
양 주임은 지난달 28일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와도 만났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양국은) 한반도 사무 등 공동 관심의 문제에 의견을 교환하고, 소통과 협업을 계속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과거 북한은 중국의 대형 행사를 앞두고 핵·미사일 도발을 통해 국제적 주목도를 높인 경우가 있었는데, 양 주임이 도발 자제를 미리 당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올 하반기 들어 양 주임이 외국 대사를 따로 만난 것은 한국과 북한 대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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