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큰 돈인데 '그런' 기부금은 안 받아요"..돌연 거절한 여성단체 왜?
류영상 2021. 11. 26. 23:54
1000만원의 통 큰 기부금. 여성인권운동 단체인 한국여성의전화 후원 계좌에 의문의 후원금이 입금됐다. 그러나 한국여성의전화는 후원 목적을 확인한 뒤 전액 반환했다.
왜 그랬을까.
26일 한국여성의전화는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지난 8일 기부금은 감사한 일이지만 갑자기 입금된 고액의 후원은 다른 목적인 경우가 있어 먼저 후원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성범죄 피의자가 감형을 이유로 여성단체에 돈을 보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수소문한 끝에, 입금 은행에까지 연락해 후원 목적을 확인하고 전액을 반환했다"고 밝혔다. 역시 후원 목적이 '감형'을 노린 '꼼수'였다는 것. 이어 한국여성의전화는 법원이 여성단체에 대한 '기부'를 여성 폭력 가해자의 '반성'으로 인정하고, 양형기준의 '감경' 요소로 삼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피해자의 회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기부가 가해자의 감형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기부를 양형의 감경 요소에 반영하지 말라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소등심 찹스테이크 갈릭핫도그" 이게 군 식단이라니…호텔인줄 알았네
- 이재명 "윤석열 `3無`(무식·무능·무당)는 죄악"
- `딸 채용비리` 김성태, 선대위 사퇴 "尹에 누 끼칠 수 없다"
- 검찰, `50억 클럽·재판 거래 의혹` 권순일 전 대법관 소환
- "신입사원, 연봉 3억원 모십니다"…삼성채용 메일 열었다간 큰일난다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부자만 낸다’는 금투세, 개미는 왜 반대할까 [TOPIC]
- 대만 치어리더 한국스포츠 첫 진출…K리그 수원FC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