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 이세영, 이준호에 "지켜드릴 것" 맹세 [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1. 11. 2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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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MBC 방송 캡처


‘옷소매 붉은 끝동’ 이세영이 이준호를 지켜주겠다 말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서로에게 끌리는 이세영과 이준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산(이준호)을 미행하다 홍덕로(강훈)에게 들킨 성덕임(이세영)은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를 막아 세운 이산은 홍덕로에게 “자네, 지금 나의 허락도 없이 동궁의 나인을 죽이려고 했는가?”라고 물었다. 그 말에 홍덕로는 궁의 나인인지 몰랐다 거짓말을 했다.

성덕임에게 따라오라 한 이산은 그가 혜빈 홍씨(강말금)의 명을 받고 오게 된 것을 알게 됐다. 여기가 어떤 곳이고 자신이 무엇을 하려고 한 것인지 눈치챘냐는 이산의 물음에 성덕임은 “잘은 모르오나 뭔가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시옵니다. 소인이 잘못하였습니다”라고 용서를 빌었다.

이산은 성덕임에게 “너의 주인이 언제부터 내 어머니였느냐. 너를 나의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화완옹주(서효림)가 너를 헤치려 했을 때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으려고 했어. 헌데 넌 그때도 내가 아니라 내 어머니를 섬겼느냐? 넌 오늘 와서는 안 될 곳에 왔다. 널 죽여없애면 그 입을 막을 수 있겠지. 왜 겁먹지 않는 것이냐. 난 지금 당장이라도 널 죽일 수 있어”라고 위협했다.

이에 성덕임은 “분명 겁먹고 두려워해야 하는데 저도 모르겠습니다. 왜 겁이 나지 않는지”라고 답했다. 그 말에 이산은 성덕임에게 “지금부터 넌 동궁의 궁녀가 아니다. 내일 당장 출궁해라”라고 명했다.

살고 싶어서 그랬다는 성덕임에 이산은 “결국 넌 내 어머니의 명을 따랐고 나를 배신했어”라고 따졌다. 성덕임은 이산이 기방을 드나드는 줄 알았고 혜빈 홍씨가 걱정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이산은 “장차 이 나라의 군주가 될 몸이다. 그런 내가 기방이나 다니며 방탕한 생활을 한다면 어찌 만백성의 본보기가 될 수 있겠느냐. 나는 내가 다스릴 나의 백성들 앞에서 한치의 부끄럼도 없겠노라 다짐한 몸이다”라고 분노했다.

훌륭하다고 자신을 칭찬하는 성덕임에 이산은 당연한 소리를 한다며 멈칫했다. 성덕임은 “소인은 저하와 같은 제 주인으로 모시게 된 것을 크나큰 광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하께서는 반드시 성군이 되실 것이 옵니다”라며 이산의 환심을 샀다.

그 속내를 눈치챈 이산은 한숨을 내쉬고 성덕임에게 “지금부터는 무조건 침묵해라. 놀라더라도 절대 놀라지 마라”라고 경고했다. 성덕임을 데리고 들어온 이산은 동덕회 사람들에게 심부름시킬 아이가 있어 자신이 불렀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알아보는 부마에게 성덕임은 인사를 건넸다. 홍덕로는 성덕임에게 동덕회 일원이 된 것을 환영한다며 그의 신원을 좀 더 알아봐도 되냐고 이산에게 물었다. 그 말에 이산은 성덕임에 관해 설명했고 홍덕로는 미소지었다.

MBC 방송 캡처


궁으로 돌아가던 이산은 호위무사들을 물리고 성덕임과 둘만 남았다. 이산은 성덕임에게 사줄 것이 있다며 책방으로 향했고 동궁문헌비고를 비롯한 여러 권의 책을 사줬다. 이산은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고 모르는 문장을 필사하여 들고 오너라. 뜻을 가르쳐 주마”라고 말했다.

가벼운 벌을 내려주셔 감사하다는 성덕임에 이산은 “벌이라니. 이런 귀한 책들을 하사하고 어려운 내용은 내가 친히 가르쳐주겠다는데 그게 왜 벌이냐?”라고 황당해했다. 이산과 티격태격하던 성덕임은 그를 겸사서라 불렀고 “소인이 말실수하였나이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급하게 받아쳤다.

그 말에 이산은 “아까 내가 널 죽일 수 있다 했을 때도 넌 겁먹지 않았지. 이제 그 이유를 알겠다. 네 마음속에 난 여전히 그때의 겸사서구나. 나는 왜 겸사서인 척 너를 속였을까? 처음엔 네 착각을 정정해주기도 귀찮았다. 시간이 흐른 후엔 사실을 말하기 싫어졌지. 왜냐하면 그 서고에서 너와 함께 보낸 시간이 특별했으니까. 그 서고에서 너와 함께 있는 동안 네가 나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어. 정말 그러했느냐? 네가 나에게 휘둘렸느냐? 아니면 내가 너에게 휘둘렸느냐?”라고 물었다.

당황해 성덕임이 책을 떨어뜨리자 이산은 그에게 먼저 궁으로 돌아가라고 명하고 걸음을 옮겼다.

계례식 연습을 하던 성덕임을 불러낸 홍덕로는 자신에게 많이 섭섭하냐고 물었다. 성덕임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걸음을 옮겼으나 홍덕로는 “날 너무 경계하는 거 아니오? 이래 봬도 난 우정을 쌓아볼까 고민 중이라오. 주인을 위해 함께 목숨을 걸어야 하니까”라며 “좋든 싫든 우리는 한배를 탄 동지라오. 세손 저하께서 항아님을 어찌 생각하시오? 어젯밤 저하께서 항아 님을 위해 하신 일을 이해할 방법은 하나뿐이라”라고 물었다.

성덕임은 저하의 마음을 왜 자기에게 묻느냐고 받아쳤고 홍덕로는 답해줄 생각이 없다면 가보겠다고 말했다. 그 말에 성덕임은 “제 마음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제가 그분을 어찌 생각하는지”라고 말했고 홍덕로는 “그까짓 게 뭐가 중하다고. 궁녀의 마음 따윈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아”라고 차갑게 말하고 걸음을 옮겼다.

혼자 걷던 성덕임은 ‘끌어당기면 가야하고 밀면 멀어져야 해. 생각도 의지도 필요 없어. 그게 궁녀야’라고 생각에 잠겼다. 돌아온 성덕임은 동료들에게 홍덕로에 불려간 이유를 추궁당했다. 그는 세손 저하가 서연에서 쓰실 책을 찾아달라고 했다고 거짓말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영조(이덕화)는 이산이 어려운 문제를 경쾌하게 풀어낸 것에 미소지었다. 그는 “세손은 과인을 실망하게 하지 않아요. 이 어려운 걸, 특별나지요. 세손이 과인을 많이 닮은 것 같은데. 경들도 그리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신하들이 이산을 칭찬하자 미소지은 영조는 “세손이 확실히 군계일학이지요. 이제 슬슬 세손이 과인을 대신해도 괜찮을 듯싶소. 어떻소? 다들 그리 생각하지요? 역시 우리 세손이에요”라고 웃음 지었다.

MBC 방송 캡처


화완옹주는 영조가 이산에게 대리청정을 내렸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 대리청정을 낙관적으로 보고 싶다는 홍정여(조희봉)에 제조상궁(박지영)은 “선위는 어떻습니까?”라고 답했다. 그 말에 말도 안 된다고 말하는 홍정여에 제조상궁은 “바람이 붑니다. 산들바람일지 태풍일지 모를, 알 수 없다면 부디 태풍이라 생각하십시오. 뿌리 깊은 나무조차 송두리째 뽑힐 태풍으로. 과거의 선위 소동이 거짓이었기에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대감, 금상께서는 여든이 가까워지고 계십니다”라며 익위사 일을 언급했다.

그 말에 홍정여는 “익위사 일은 내 성급했으니 내 실수였다 치세. 수습을 자네 수하가 했으니 화가 날 만도 해. 언제까지 옛일을 추궁할 셈이다. 함께 앞으로 일을 의논해야지”라고 말했다.

제조상궁은 “뭘 그리 두려워하십니까. 대리청정이든 선위든 달라질 건 없습니다. 해야 할 일은 언제나 같지요. 반드시 세손을 폐위시키고 성군이 될 다른 왕손을 보위에 올릴 것입니다. 세손이 그 어렸던 소년이, 어느새 청년이 되었습니다. 그를 볼 때마다 저는 전율하지요. 어쩌면 저리도 죽은 제 아비를 닮았을까. 과연 그는 언제 제 아비처럼 광인이 될까요. 미친 세자는 백 명이 넘는 궁인을 죽였어요. 궁녀들은 세자에 맞아 뼈가 부러지고 살이 터진 후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자결했습니다. 저는 새벽마다 대청에 나와 대들보 위를 올려다봅니다. 혹시라도 흰 천이 걸려있지 않을까 마음의 준비를 한 채. 세자가 광인이 돼 벌인 모든 일이 세월이 지났다 하여 없었던 일이 되지 않습니다. 세손은 절대 왕이 되어서는 안 돼요. 죄인의 아들은 왕이 될 수 없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승정원으로 이동하던 이산은 ‘쉴 새 없는 하루였는데 가끔 네가 틈을 비집고 들어왔다. 넌 뭘 하고 있을까. 내가 준 책은 읽었을까. 그 책을 읽으며 혹 나를 생각했을까’라며 성덕임을 생각했다.

이때 그는 머리를 올린 성덕임을 발견하고 다급하게 뛰어가 붙잡고는 “어째서 머리를 올린 것이냐. 너 설마 주상 전하의 승은을 입은 것이냐”라고 다급하게 물었다. 이때 홍덕로는 계례식을 연습하는 생각시들을 가리켰고 이산은 민망한 듯 뛰어 도망갔다.

생각시들이 사가에서 준비한 계례상을 올린다는 말에 이산은 궁인에게 새로 나인이 된 궁녀들이 인사하러 오냐 물었다. 그렇다는 말에 이산은 조용히 미소지었다.

이산을 만나러 온 혜빈 홍씨는 성덕임의 모습을 빤히 바라봤고 궁인에게 명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산은 혜빈 홍씨가 있기에 나인을 기다리게 하라고 했으나 혜빈 홍씨는 계례상을 구경하고 싶다며 상과 나인을 들이게 했다.

대리청정에 관해 대화를 나누던 중 나인이 들어왔다. 혜빈 홍씨는 “대리청정은 입지를 다질 큰 기회야. 허나 실수라도 한다면 순식간에 전하의 신뢰를 잃고 궁지에 몰리겠지. 지금이 얼마나 위험한 때인지 아느냐. 하필 이럴 때 생각시들 계례식이 열리다니. 새로운 나인들이 네 눈앞에 나타나겠지. 젊고 새로운 여인들이. 전하께서는 동궁이 학문을 게을리하고 여색을 가까이할까 늘 걱정하신다. 윤허도 받지 않고 후궁이라도 들이게 되면 큰일이 벌어져. 알고 있겠지?”라고 경고했다.

이산은 한 번도 궁녀를 가까이 한 적도 없다고 말하며 “소자는 궁녀를 미천한 신분의 여인을 곁에 둘 생각이 없습니다. 명분 사대부가 여식만이 소자 곁에 있을 자격이 있습니다. 그런 여인만이 정통성 있는 후계자를 낳을 수 있고 그런 후계자를 두는 것이 소자의 의무입니다. 저는 저 자신을 온전히 이 나라 조선을 위해 바칠 것이며 결코 사사로운 마음을 앞세우지 않겠습니다. 어머니께서 듣고 싶었던 대답은 이것이겠지요”라고 말했고 계례상을 받았다.

이때 발을 올리니 나타난 사람은 성덕임이었다. 당황한 이산은 자신의 어머니를 바라봤고 “지밀나인의 계례상은 가장 마지막에 들이는 법이다. 성가 덕임, 너의 계례상이 먼저 들어왔구나”라고 말했다. 상궁은 순서가 바뀐 것이 자신의 탓이라 말했고 이산은 “상궁은 해명할 필요 없다. 누구의 명을 받았는지 이미 알고 있으니”라며 혜빈 홍씨를 바라봤다.

성덕임이 만든 음식을 먹은 이산은 “맛이 있구나. 정성으로 만든 귀한 음식을 대접해주었으니 나 역시 이 음식에 걸맞은 좋은 주인이 되마. 훌륭한 여관이 돼 나를 보필해다오. 나는 반드시 성군이 돼 너의 정성에 보답하마”라고 말했다.

MBC 방송 캡처


연못에 돌을 던진 성덕임은 “애먼 사람 앉혀놓고 뭐 하는 짓거리야. 누가 후궁이라도 되고 싶다고 했어? 팔자 한 번 고쳐보겠다고 나대기라도 했냐고. 왜 자기네들 마음대로 사람 비참하게 만들어. 오늘은 내 계례식이야. 일생에 단 한 번뿐인 나의 날이라고”라며 분노했다.

성덕임은 이산의 뒤를 밟았던 날 그가 혜빈 홍씨에게 와 따졌던 것을 알게 됐다. 성덕임을 감싼 것이 뜻밖이었다는 혜빈 홍씨는 이산을 잘 보필하라고 부탁했다. 성덕임을 보낸 혜빈 홍씨는 화완옹주와 정승지(권현빈)가 이산을 모해하며 대전에 불려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산이 밤바다 궐 밖으로 밀행을 나간 것이 사실이냐 묻는 영조에 화완옹주는 그가 기방에 드나들며 청연군주(김이온), 청선군주(조승희)의 부마들과 비행을 저지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설명했다.

영조는 이산과 정승지 둘 중 한 명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고 화완옹주는 중전 김씨(장희진)의 의견을 물었다. 중전 김씨는 “세손이 기방에 드나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정승지가 감히 국본을 음해하고 전하께 거짓을 고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중한 죄이며 엄벌로 다스려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한 것은 전하의 안위 이옵니다. 안색이 좋지 않으십니다. 오늘 밤은 침수에 드시옵소서. 시비를 가리고 죄를 묻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영조는 이산에게 “내 금족령을 내릴 테니 이 처소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마. 독서도 금지다. 혹여 네 언행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헤아리고 반성해”라고 명했다. 대전을 나와 화완옹주를 만난 이산은 “고모님의 수완이 많이 느셨습니다. 양아들을 잘 들이셨나 봅니다”라며 비아냥거렸다.

MBC 방송 캡처


다음 날 성덕임은 동궁 밖으로 책들이 나가는 것에 당황했다. 이산이 금족령을 받았고 오늘 밤 당직을 묻는 말에 성덕임은 자신이 손을 들었다.

영조는 정승지에게서 받아든 책을 보고 분노해 걸음을 옮겼다. 성덕임은 시경을 들고 읽기 시작했고 이를 들은 이산이 문가로 움직였다. 책 읽기를 멈추자 이산은 왜 멈추냐고 물었고 성덕임은 “시경에서 좋은 구절을 골라 읽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산은 “뜻이나 알고 읽는 건지. 계속 읽어라. 목소리가 듣고 싶다”라고 말했고 성덕임은 시경을 읽어나갔다. 그는 “계례식 때 일로 나에게 화가 나 있을 줄 알았는데. 일생에 한 번뿐인 너의 계례식을 내가 망쳐버렸으니까. 불쾌했을 줄 안다”라고 말했고 성덕임은 “아니옵니다. 차라리 잘 된 것이지요. 저하의 진심을 알게 됐으니까요”라고 답했다. 이산은 “넌 나의 진심을 몰라. 나 역시 너의 진심을 모르고”라고 받아쳤다.

성덕임이 읽는 시경에 뜻을 말하던 이산은 영조가 왔다는 말에 놀랐다. 영조는 이산을 보자마자 뺨을 내리쳤다. 그는 “이놈아, 정승지가 증좌를 찾아냈다. 매달, 초하루 동궁에서 번을 서야 할 익위사들이 궐 밖을 나갔더구나. 틀림없이 네놈을 호위한 거겠지. 떠도는 소문처럼 기방을 출입하며 비행을 일삼았더냐?”라고 분노했다.

용서를 구하는 이산에 영조는 “아니 된다. 네 아비처럼 되면 아니 돼. 여색이나 탐하고 학문은 게을리하고, 혼을 내면 불만이나 품고. 늙은 임금 따위 죽어 없어져라 하는 네 아비 같은 인간이 돼서는 아니 돼! 산아, 너 고칠 수 있어”라며 그의 뺨을 때렸다.

흥분을 가라앉힌 영조는 아무도 들이지 말라며 궁을 나섰다. 이 모든 것을 들은 성덕임은 이산에게 “저하, 괜찮으시옵니까?”라고 물었다. 이산은 눈물을 훔치고 괜찮다고 답했다.

성덕임은 “분부하실 일은 없으십니까? 소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이라고 물었고 이산은 “그저 곁에 있어라. 그거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성덕임은 “오늘이 처음이 아니시군요”라고 물었고 이산은 “근래에는 드물었다. 어렸을 적에는.. 됐으니 그냥 책이나 읽어다오”라고 부탁했다.

이에 성덕임은 이산에게 “그저 참을 수밖에 없어 참고 계시옵니까?”라고 물었고 그는 “이루고 싶은 것이 있어 참는 것이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견디는 것이다. 나는 고통이 무엇인지 알아.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는지도 안다. 나는 이 나라의 왕세손이야. 나에게 언젠가 힘이 생겨. 그 힘으로 수많은 이를 도울 수 있다. 내가 얼마나 많은 일을 이루고 사는지 네가 아느냐? 넌 그저 곁에 있어 다오. 그걸로 충분해”라며 분노를 삼켰다.

문을 열고 들어온 성덕임은 이산 앞에 무릎을 꿇고 “저하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 어명을 어겼습니다. 반드시 전해야 할 소인의 마음입니다. 저하께서 보위에 오르시는 그날까지 제가 저하를 지켜드리겠습니다. 저하께서는 반드시 뜻을 이루실 수 있습니다. 궁녀이지만 저하의 사람입니다. 일평생 곁을 떠나지 않고 오직 저하만을 위할. 저하의 사람입니다. 제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저하를 지켜드리겠나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그에게 절했다.

그 모습을 이산은 눈물 흘리며 바라봤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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