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헤중' 장기용, 송혜교에 거듭 고백..오세훈 "누나 정말 순진하네"

박새롬 2021. 11. 2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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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과 송혜교가 과거를 떠올리면서도 서로 점점 마음을 열어갔다. 송혜교가 마음을 열려다 뒷걸음질치자, 장기용은 자신의 오랜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오세훈은 송혜교를 위해 하영을 감시했다.

26일 방송된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는 하영은(송혜교 분)에게 직진으로 가가가는 윤재국(장기용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재국은 하영은에게 "우리가 앞으로 뭘할건지, 계속 만날 건지 말건지, 그거 다 당신이 선택하면 된다. 근데, 이거 하나는 대답하라"라며 "나, 보고 싶었냐?"라고 물었다.

두 사람은 서로 스쳤던 지난 날들을 떠올렸다. 과거 윤재국은 하영은과 만났을 때, "카르페디엠. 이 순간과 현재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친구에게 자랑했다. 하지만 같은 시간 하영은은 "단순한 원나잇이었다. 촌스럽게 곱씹을 것 없다"고 일갈했다.

윤재국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하나, 오늘을 사는 것뿐"이라고 속으로 되뇌었다. 그는 하영은을 향해 "나 보고 싶었냐. 난 너 보고 싶었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하영은은 자신이 보고 싶었냐는 윤재국의 질문에 대답 없이 눈물만 글썽였다.

이날 황치숙(최희서 분)은 윤재국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섰다. 황치숙은 "우리 인연 처음부터 다시 쓰자"며 "그날 그자리에 안 나간 건 제 판단미스였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고, 지난 일은 신경 안 쓴다.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재국은 "난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황치숙은 "내가 그랬다. 그래서 안 나간거였다. 근데, 어른들이 그러는 덴 다 이유가 있는 거더라"고 했다.

윤재국은 황치숙에게 "우리 그냥 친구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황치숙은 "친구는 이미 있다. 없는 건 남자"라고 했다. 윤재국은 "난 이미 남자가 되주고 싶은 여자가 있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이 말을 들은 황치숙의 표정은 차갑게 굳었다.

한편 하영은은 검은 유혹에 고민하는 정소영(하영 분)에게 돌려서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정소영은 타 부서 선배로부터 "잘되는 팀에서 크고 싶지 않냐. 오래 못 기다린다. 오늘 밤 안으로 하영은이 뭘 할건지 가져오라"는 협박을 받았던 것. 황치형(오세훈 분)은 창고에서 이를 몰래 듣고 있었다.

하영은은 정소영에게 자신의 스케치북을 건네주며 오히려 용기를 북돋워 줬다. 그는 "자꾸 마음이 급해지지, 잘하고 싶고 기회도 잡고 싶고. 근데 급할 거 없다. 좀 느리면 뭐, 잘 못하면 뭐. 그냥 예쁜 옷, 좋은 옷만 생각하다보면 기회는 저절로 따라온다"고 조언했다.

이어 하영은은 "좋은 사수는 네 실력만 탐내지, 해선 안 되는 일을 시키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황치형은 하영은에게 "우리 누나 정말 순진하다. 그러면 정소영이 안 갈 것 같냐"고 비아냥거렸다.

황치형은 "넌 아무것도 못 보고, 못 들은 것"이라는 하영은의 말에 "배려는 어느새 권리가 되고, 잘해주면 다리 뻗고 속아주면 또 속이는 게 사람 마음"이라 했다.

황치형은 이날 저녁 정소영에게 "되게 열심히 하시네. 하루종일 그리던데"라고 말 걸었다. 이어 자리를 떠났다. 그는 보안실로 찾아가 정소영이 하영은의 작업물을 훔치는 장면을 CCTV로 포착했다.

윤재국과 하영은은 이날 저녁 시장에서 만났다. 하영은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애들한텐 걱정말라고 했는데 엄청 쫄린다. 회사에서 정해준 공장이랑 하면 잘 안돼도 핑계거리는 있다. 근데 카피한 공장이랑 다시 한다고 하면 난리날 것"이라 말했다.

윤재국은 "근데 뭘 고민하냐. 카피한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고, 여기까지 왔다는 건 같이 하고싶어서지 않냐. 그럼 그렇게 하라"고 조언했다. 하영은은 "마음은 그런데, 뒷감당도 두렵고 만에 하나 사고 나면 어쩌나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윤재국은 "어느 게 더 후회될까. 옷 만들 공장 못 구해 회사가 정해준 공장이랑 하는 것, 아니면 또 사고날까봐 걱정하다 결국 하고싶은대로 못하는 것?"이라 물었다. 하영은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이어 카피한 공장 사장과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하영은은 윤재국과 함께 길을 걸으며 "어차피 끝은 그저 그럴 거다. 좋아하는 감정, 당신 아니면 안될 것 같은 그 뜨거운 건 잠깐인 거고. 결국엔 지치고 싸우고 우리가 왜 좋아한 거지, 좋아한 게 맞나, 겨우 이런 사람이었어, 실망하고 후회하고. 아마 그렇게 될 거야. 그런 거 또 하고 싶지 도 않고"라고 말을 꺼냈다.

윤재국은 그런 하영은에게 "가보지도 않고 어떻게 아냐"고 했다. 하영은은 "남자, 여자, 그리고 사랑. 시작과 끝의 온도는 다 그런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그거에 속아서 다들 시작하는 것"이라며 "그만 잘 가라"고 인사했다. 윤재국은 돌아서 가는 하영은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윤재국은 하영은에게 전화 걸었다. 윤재국은 "10년 전 내가 찍은 그 길은, 하영은씨 말처럼 막막하고 막연하고 다 모르겠는 그런 길이었다"며 "근데 지금 이 길은 알 것 같아,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이 길의 끝엔 뭐가 있을지"라고 말했다.

윤재국은 "그 사진 윤재국씨가 찍은 거였냐"며 놀라는 하영은에게 "그 사진을 사 간 어떤 여자 땜에 난 10년을 버텼고, 우연히 그 여자를 만나 미친듯 심장이 뛰었고, 그 여자 땜에 미친놈처럼 비행기를 취소했고, 그 여자가 여기 있어서 나도 여기 남아있기로 했다"며 자신의 오랜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도 도저히 안되겠다면 그럼 우리, 헤어지자"고 선언했다. 또 "10년 전 이미 시작된 우리가 지금 헤어지는 중이라고 하자. 얼마가 걸릴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헤어지는 동안만 우리 사랑하자"고 속삭였다. 윤재국과의 오랜 인연을 깨달은 하영은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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