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색'까지 바꾼 이재명, 3박4일 호남 민심 다잡기..지지율 뒤집힐 가능성은
이 후보는 흑발로 염색하고 3박 4일 호남행을 택했다.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를 시작으로 전남 영광군까지 호남 구석구석을 방문한다.
이 후보는 당 쇄신에 방점을 찍고 호남 민심에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첫 호남 일정으로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찾았다. 그는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도 없다"며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에 큰 빚을 지고 있다"며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다 내려놓고 더 빨리 움직이겠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르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유능하고 실천하고 실적을 쌓는 걸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이 후보의 호남 방문은 '이재명표 민주당'으로 전환 후 첫 방문이다. 이 후보는 당내 선대위를 둘러싼 인선 문제 등 잡음을 해결하기 위해 거듭 '당 쇄신'을 강조했다. 지난 24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생 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변화된 새로운 민주당이 되겠다"며 약 5초간 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 쇄신과 함께 이 후보는 외모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과거 이 후보는 백발에 가까운 회색 머리를 고수하면서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고수하기도 했으나, 최근 흑발로 염색하면서 보다 젊은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의상 또한 니트 등 캐주얼 복장을 착용하면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최근 이 후보가 윤 후보의 지지율을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이번 호남행을 통해 지지율을 일차적으로 뒤엎으려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자 대결 조사에서 윤 후보는 42.0%, 이 후보는 39.8%의 지지율을 기록해 접전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2.2%p로 오차범위 안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과거 보수 정당 후보들과 비교하면 윤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편이다. 신경쓰이는 것은 분명하다"며 "윤 후보가 전열을 가다듬기 전에 좀 몰아쳐서 일차 반전을 만들어 내기 위해 이 후보가 호남행을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이 후보의 호남행으로 충분히 지지율 반전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윤 후보의 컨벤션 효과도 다 사라졌고 인선도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아 표를 깎아 먹고 있다"고 말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80세 노부모, 지역전환돼 건보료 260만원 내라네요"…이달부터 인상 폭탄 피하려면
- 유럽서 최상급 연봉 직업 손꼽히는 `장제사`를 아십니까
- "백신만 믿다 허 찔렸다"…부스터샷 맞고도 4명 돌파감염
- 음주운전 가중처벌 위헌에…장제원 아들 청구여부도 주목
- 호남 대장정 나선 이재명 "전두환 후예들이 권력 탐해"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우버人사이트
- 트와이스 지효 “윤성빈과 열애? 사생활이라 확인 어려워”(공식입장)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