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헤중' 장기용, 송혜교 거듭된 거절에 "헤어지는 동안만 사랑하자" 고백(종합)

서유나 2021. 11. 2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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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장기용이 송혜교의 거듭된 거절에 헤어짐과 사랑을 동시에 말했다.

11월 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극본 제인, 연출 이길복) 5회에서는 하영은(송혜교 분)에게 쭉 직진하는 윤재국(장기용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재국은 하영은 앞에 다시 나타나 "우리가 앞으로 뭘 할 건지 계속 만날건지 말 건지 그거 다 당신이 선택하면 돼요. 근데 이거 하나는 대답해요. 나 보고 싶었니?"라며 그녀의 마음을 물었다. 하영은과 어긋난 어제를 돌이킬 수 없다면 오늘을 살아가겠다는 마음이었다. 윤재국은 재차 "나 보고 싶었니?"라고 물으며 "나는 너 보고 싶었어"라고 고백했다.

그런 가운데 앞서 윤재국의 마음을 알게 된 황치숙(최희서 분)은 끌레르메리를 밀어주며 소노에 남은 하영은을 공격했다. 황치숙은 원래 소노와 계약 맺었던 원단, 부자재, 공장을 전부 가로채곤 "이제 너 봐주는 거 안 해. 그러니까 이제 네 능력으로 혼자 이겨 봐"라고 하영은에게 경고했다. 황치숙이 가로챈 것 중엔 포토그래퍼 윤재국도 있었다. 황치숙은 윤재국과 컬래버 작업을 진행했다.

윤재국은 자신과 일하는 사람이 하영은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일을 받아들인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더 원에 들어와 하영은과 마주할 기회를 만든 윤재국은 하영은에게 져녁을 청했다. 그러나 하영은은 이미 소노 일로 바쁜 상황. 하영은은 팀 막내 황치형(오세훈 분)과 직접 발로 뛰며 새롭게 발주를 넣을 공장을 알아보고 다녀야 했다.

한편 윤재국과 윤수완(신동욱 분)의 관계가 풀리기도 했다. 윤재국은 하영은에게 "형과는 어머니가 달라요. 그런데 한 번도 차별받은 적이 없어요. 지금 어머니는 좋은 분이시거든요"라고 고백했다. 그에 의하면 윤재국, 윤수완은 배다른 형제였으며, 윤재국은 민여사(차화연 분)의 친아들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실제로 민여사는 윤재국의 사랑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모정을 보여줬다.

하영은이 바쁜 동안 윤재국을 따로 만난 황치숙은 윤재국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처음부터 우리 인연 다시 쓰자"는 말도 함께였다. 하지만 윤재국은 이런 황치숙에게 "그냥 우리 친구하죠"라고 제안, 남자가 필요하다는 황치숙에게 "난 이미 남자가 돼주고 싶은 여자가 있어요"라고 답했다. 황치숙은 그 여자가 하영은임을 확신했다.

윤재국은 사진 작업 중 하영은의 아버지 하택수(최홍일 분)과 재미있게 엮였다. 하택수가 자신의 돈을 떼어먹고 도망치는 사기꾼을 잡는 과정, 길바닥에서 넘어진 사기꾼이 하택수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뻔뻔하게 주장할 때 나타난 윤재국은 자신의 카메라를 증거로 내밀었다. 그 안엔 사기꾼이 제발에 걸려 넘어지는 증거 사진들이 담겨 있었다. 이후 아버지 하택수의 보호자로서 경찰서로 간 하영은은 윤재국과 또 운명적으로 얽혔다.

결국 윤재국은 바라던 대로 하영은과 밥 한끼를 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하영은은 윤재국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속내를 털어놨다. 앞서 자신을 위기에 빠뜨린 카피 공장과 함께 일을 해보고 싶다는 것. 이때 윤재국은 뒷감당이 두려워 회사가 정해준 공장과 일을 하는 것, 하고 싶은 대로 하지 못한 것 어떤 것이 더 후회가 될 것 같냐며 하영은에게 용기를 줬다.

결국 하영은은 카피 공장 실장에게 일을 제안하는 결정을 했고, 말끔히 일을 마무리 지은 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윤재국을 향해 후련한 미소를 보여줬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며 같이 웃었다.

이날은 신유정(윤정희 분)과 윤수완의 관계도 드러났다. 신유정은 10년 전 집안이 정해준 대로 윤수완과 결혼하기로 한 상대였다. 신유정은 과거의 청첩장을 바라보며, 상대가 누구든 윤재국의 사랑을 응원해줄 거라는 민여사의 말을 몇 번이고 되새겼다.

비슷한 시각, 회사에서 황치형은 정소영(하영 분)을 감시 중이었다. 앞서 정소영이 끄레르메리 팀장으로부터 팀에 받아줄 테니 하영은이 뭐하는지 빼오라는 지시를 받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했기 때문. 이에 황치형은 보안실까지 내려가 카메라를 지켜보는 열정을 보였고, 정소영의 수상한 행동을 포착한 뒤 "너 딱 걸렸어"라며 눈을 빛냈다.

하영은은 윤재국과 길을 걸으며 '반가웠다. 궁금했다. 알고 싶었다. 마음이 쓰였다. 자꾸 마음이 머리를 이기려든다'고 호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하영은은 "어차피 끝은 그저 그럴 거예요. 당신이 아니면 안되는 뜨거움은 잠깐일 거고 결국 지치고 싸우고 우리가 왜 좋아한 거지, 좋아한 건 맞나 실망하고 후회하고 아마 그렇게 될 거야. 그런 거 또 하고 싶지도 않고"라며 다시 거절의 의사를 내비쳤다.

윤재국은 이처럼 돌아선 하영은에게 사진 한 장과 '바탕화면 이제 바꿔요'라고 메시지 보냈다. 이어 전화를 한 윤재국은 "십년 전 내가 찍은 그 길은 하영은 씨 말처럼 막막하고 막연하고 다 모르겠는 그런 길이었어요. 근데 지금 이 길은 알 것 같아.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 이 길 끝에 뭐가 있을지"라고 하영은의 휴대전화 바탕화면의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자신임을 드러냈다.

또 윤재국은 "그 사진을 사간 여자 때문에 난 10년을 버텼고 우연히 그 여자를 만나 미치듯 심장이 뛰었고 그 여자 때문에 미친놈처럼 비행기를 취소했고 그 여자가 여기 있어서 나도 여기 남아있기로 했어요. 그래도 안 된다면 그래도 도저히 안 되겠다면 그럼 우리 헤어지자. 10년 전에 이미 시작된 우리가 지금 헤어지는 중이라고 하자. 얼마가 걸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헤어지는 동안만 우리 사랑하자, 하영은"이라고 고백했다. 하영은은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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