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대출 금리.. 변동? 고정? 뭐가 유리할까

조희연 입력 2021. 11. 2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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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가 각각 2년11개월, 2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달부터는 기준금리도 1.00%로 올라감에 따라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차주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한은 통계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전체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는 20.7%에 불과했고, 변동금리가 79.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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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가 각각 2년11개월, 2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달부터는 기준금리도 1.00%로 올라감에 따라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차주들이 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26%로 집계됐다. 2018년 11월(3.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4.62%로, 2019년 3월(4.6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4.15%) 대비 0.47%포인트 급등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46%로 전월(3.18%)보다 0.28%포인트 올랐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 상승에 덧붙여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늘렸기 때문”이라며 “일반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대출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자 고신용자보다 중·저신용자 비중이 늘고,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중금리 대출 취급이 확대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연 1.17%에서 1.29%로 0.1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잔액 기준)는 2.1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난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1.00%로 인상한 데 더해 내년 1분기 중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융감독원에 내년 가계대출 총량 관리목표를 4∼5% 수준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며 대출금리 상승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금리 상승기에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는 게 통념이다. 하지만 한은 통계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전체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는 20.7%에 불과했고, 변동금리가 79.3%를 차지했다. 잔액 기준으로는 고정금리 24.5%, 변동금리 75.5%다. 현 상황에서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높게 설정돼 있어 차주들이 조금이나마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를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를 들어 5년 고정형 같은 경우에는 5년이라는 대출 기간의 금리 변동 리스크를 없애버린 상품이기 때문에 당연히 6개월 변동형보다는 금리가 높은 지점에서 출발한다”며 “고객들이 금액 변동이 있더라도 무조건 제일 싼 금리로 하고 싶으면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변동금리가 올라가는 시기에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더라도 단시일 내에 고정금리를 넘어설 수 있으니까, 그 차이가 0.5%포인트 아래로 내려오면 고정금리로 하는 게 좀 더 유리하다”면서 “아직은 고정 혼합형 금리와 6개월 변동 코픽스가 0.6~0.7%포인트 정도 차이로 0.5%포인트 아래로 내려가진 않아서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 변동금리를 선택해도 나중에 변동금리가 높아지면 고정으로 갈아타야 하니, 중도상환 수수료 조건을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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