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점 차로..개막 10연승 눈앞서 놓친 KB
[경향신문]
우리은행과 ‘외곽포 대결’서 밀려
베테랑 최희진 골절 부상 공백에
4쿼터 대접전 끝에 72 대 74 분패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26일 우리은행전에 앞서 베테랑 최희진의 결장을 알렸다. 전날 오후 연습하면서 새끼손가락 골절을 당해 6주가량 결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지난 4일 우리은행과의 1라운드 대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 14점을 넣은 최희진의 빈자리는 예상보다 컸다. 박지수가 버티는 골밑이 아무리 단단하다고 하지만 헐거워진 외곽은 약점이 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KB는 외곽슛 대결에서 밀리며 2점 차 패배를 당했다.
KB스타즈가 이날 열린 우리은행과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72-74로 패해 10연승이 좌절됐다. 9승1패가 된 KB는 선두를 지켰지만 개막 후 지켜온 9연승 무패 행진이 막을 내렸다. 김완수 KB 감독 역시 팀을 맡은 뒤 첫 패배를 맛봤다. 4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7승3패로 단독 2위에 올라 KB를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승부는 외곽슛에서 갈렸다. 우리은행은 6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3점슛 12개를 쏟아붓는 등 외곽에서 압도했다. 반면 KB는 강이슬이 3개, 허예은이 1개를 넣는 등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데 그쳤다.
팽팽하던 4쿼터엔 ‘3점 슛 콘테스트’를 방불케 하는 외곽포 대결이 펼쳐졌다. 강이슬과 최이샘이 3점포 한 방씩을 주고받아 67-67이 된 종료 2분 전 다시 최이샘, 1분40초 전엔 강이슬, 1분25초 전엔 박혜진의 3점 슛이 번갈아 터지며 우리은행이 73-70으로 앞섰다.
KB는 1분4초 전 강이슬이 자유투 2개를 넣으며 72-73,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8초 전 던진 강이슬의 3점 슛이 빗나간 뒤 1.6초 전 박지수의 파울로 우리은행에 내준 자유투 2개 중 하나를 김소니아가 넣으며 승리를 가져왔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가 팀에서 가장 많은 21점·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박혜진과 최이샘이 각각 15점, 박지현이 11점을 넣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KB에선 박지수가 양팀 최다인 25점에 2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분전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후 “많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며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그 부분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첫 패가) 아쉽기도 하고, 속 시원하기도 하다”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싸웠지만 내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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