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아니면 200% 환불 통했다..月320억 매출 찍고 압구정 사옥 산 이 회사

방영덕 2021. 11. 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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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잇 신사옥 전경
최근 구찌, 발렌시아가 등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의 짝퉁 제품을 현지에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육안으로 쉽게 판별하기 어려운 이들 짝퉁 제품이 요즘 각광받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버젓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서 산 내 명품백은 진짜일까.'

이에 코로나 호황을 톡톡히 누렸던 주요 명품 거래 플랫폼에서는 다양한 정품 보장 제도로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는데, 머스트잇이 대표적이다.

명품 거래 플랫폼 선두주자인 머스트잇은 일찌감치 다양한 정품 검증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지난 26일 "온라인 명품 거래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소비자가 구입한 명품이 가품이 아닌 진품이라는 신뢰 확보"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일찌감치 정품 200% 보상제를 도입해 운영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정품 200% 보상제란 혹시라도 머스트잇에서 위조품을 구매할 경우, 머스트잇이 책임지고 200% 보상을 해주는 제도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머스트잇 측은 "200% 환불 보상을 진행한 실제 건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최종적으로 위조품 판정된 모든 건들에 대해선 숨기고 회피하기 보다는 도의적 책임과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위조품 처리 프로세스는 구매자 등에서 위조품 신고시 머스트잇은 구매영수증 등의 증빙서류를 요청하게 된다. 이어 상품을 회수하고 확보해 감정 의뢰에 들어가는 식이다.

한국명품감정원에 1차적으로 의뢰하는데 판별이 혹 불가능하면 특허청에까지 감정 의뢰를 하러 간다고 머스트잇 측은 밝혔다. 그래서 감정 완료시 가품으로 판정되면 구매자는 구매액의 200% 환불을 받는 한편, 판매자는 특허청에서 사법경찰로 이관돼 수사 및 처벌을 받게 되는 것.

머스트잇 관계자는 "정품 판매 의무 위반시, 해당 판매자는 머스트잇에서의 판매 자격이 즉시 박탈된다"며 "이어 형사 고발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출처 = 머스트잇]
특허청에 따르면 2018년 5426건이던 온라인 위조 상품 신고 건수는 2019년 6661건으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 1만6693건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속 온라인 명품 구매 일상화로 위조 상품 판매 역시 비일비재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머스트잇은 명품 소비가 크게 증가하는 연말을 대비해 더욱 더 강화된 진품, 가품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안드로이드 기준 앱 다운로드 수로 1위를 차지한 한편,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52%를 기록했다"며 "이는 곧 머스트잇에서 사는 명품은 진품이라는 신뢰가 확보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잇은 최근 한 달 거래액으로 320억원을 찍었다. 누적 거래액은 9000억원을 돌파했다. 코로나 불황 속 명품 호황에 힘입어 올해 내 누적 거래액으로 1조원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사세 확장에 힘입어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으로 사옥을 확장 이전했다. 지상 6층에 지하 3층 규모의 건물이다. 이전까지 머스트잇은 인근 논현동에서 임대 사무실을 써 왔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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