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으로 돌아온 피겨 이시형 "베이징에서 기적을"
[앵커]
5년 전 피겨를 포기할 뻔했던 국가대표 이시형이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추가로 따냈는데요.
올림픽 무대에서 또 한번 기적을 꿈꾸고 있습니다.
신수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극심한 생활고로 선수생활을 포기하기 직전 16살의 이시형은 기적같이 은반 위로 돌아왔습니다.
암 투병에도 혼자 생계를 꾸려 온 어머니와 이시형의 사연이 알려져 응원의 손길이 이어진 겁니다.
그 후 5년, 이시형은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초로 올림픽 출전권 두 장을 확정 지었습니다.
[이시형 : "한 시간 전에 엄마한테 나 못하겠어. 나 너무 떨려. 나 진짜 숨이 안 쉬어져…. 정말 너무 떨렸거든요."]
코로나19로 인한 열악한 훈련 여건을 극복하고 이룬 빛나는 성과였습니다.
[이시형 : "(지하철 역사에서) 회전 연습하고, 안무 연습하고요. 진짜 할머니, 할아버지도 지나가시면서 '몇 바퀴 도는 거야?', '이거 두 바퀴에요' 그러면서 훈련했죠,"]
자신을 위해 희생한 어머니를 떠올리며 더 이를 악물었습니다.
["너무 여유롭고 너무 (집안 사정이) 돼서 저를 시키는 게 아닌 걸 알았거든요. 사실 그렇게 해서 (집에서) 쫓겨났기 때문에 그래서 엄마랑 저랑 둘이 고시원 생활도 하고 했었기 때문에…."]
국내 훈련만으로도 4회전 살코 점프에 성공한 이시형은, 또 다른 4회전 점프를 만들어가면서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과 올림픽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 "(4회전) 루프까지 랜딩을 해 봤고요. 러츠까지 연습은 했었는데요. 그래도 4회전 토룹은 성공률이 조금 나오는 것 같아서 대회 때 이렇게 시도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꼭 (국가대표에) 선발돼서 베이징에 나갔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이형주
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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