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최용수 더비 "옛정은 없다"
[앵커]
막바지로 달려가는 프로축구 K리그, 이번 주말 잠실벌에서 열리는 '최용수 더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부 강등 위기에 놓인 강원 최용수 감독이 데뷔전부터 FC서울을 상대하기 때문인데요.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용수 감독은 FC서울의 전신인 안양LG 시절 최고 스타였습니다.
현역 은퇴 이후 코치와 감독으로 우승을 두 차례나 경험한 FC서울의 진정한 레전드로 꼽힙니다.
하지만 2부 강등 위기의 강원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에게 '옛정'은 없습니다.
[최용수/강원 감독 : "친정팀을 상대로 경기해서 약간 기분이 묘한 생각도 들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그런 경기하고 싶습니다."]
기성용과 조영욱 등 친정팀 FC서울 선수들은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한솥밥을 먹던 제자들입니다.
서울의 안익수 감독 역시 2010년 빙가다 감독 밑에서 함께 코치를 맡았던 선배입니다.
안 감독은 짧고 강렬한 메시지로 최용수 감독을 자극했습니다.
[안익수 : "최감독님 단디합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잔디 공사 중이어서 최용수 더비는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최 감독이 대표팀 시절 숱한 추억과 명승부를 만들어낸 장소이기도 합니다.
[최용수/감독 : "팀 컨디션이 썩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짧은 기간에 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이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그 9위 서울은 비겨도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할 수 있는 반면 11위 강원은 꼭 이겨야 자력으로 1부 잔류의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얄궂은 운명. 최용수 더비에 K리그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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