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 탄광서 불..광부·구조대원 등 50여 명 사망

김준호 2021. 11. 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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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시베리아의 탄광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50여 명이 숨졌습니다.

17년 전에도 이 탄광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는데 ​러시아에선 이런 탄광 폭발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어제 오전 9시쯤 러시아 시베리아 '케메로보'주의 '리스트뱌즈나야' 탄광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화재로 광부 46명과 구조대원 5명 등 모두 50여 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밝혔습니다.

사고 당시 탄광에는 모두 280여 명의 광부가 작업 중이었습니다.

[골루빈/생존 광부 : "충격과 공기, 먼지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가스 냄새를 맡았습니다."]

[체벨코프/생존 광부 : "기어가고 있었는데, 그들이 나를 잡았습니다. 나는 팔을 뻗었고, 그들은 나를 볼 수 없었습니다."]

이번 화재는 탄광 지하 250m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갱내 메탄가스 폭발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때 발생한 연기가 탄광 전체로 확산됐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구조대를 급파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가스로 인한 폭발 위험으로 인해 작업은 일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추프리얀/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 대행 : "(광부들) 호흡용 장비의 지속 시간이 4시간입니다. 추가 장비를 더해도 1시간입니다. 나머지는 설명 안 드려도 아실 것입니다."]

이 탄광에선 2004년에도 갱내 메탄가스 폭발로 10여 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수사당국은 탄광의 산업안전규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탄광 관리자 등 3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선 2010년 탄광 폭발 사고로 90여 명이 숨지는 등 크고 작은 탄광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촬영:안드레이/영상편집:이현모

김준호 기자 (jhk8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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