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 휴무제 도입.."근로 환경 개선·사회 변화 반영"

이만영 입력 2021. 11. 2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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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점심 시간, 민원 업무를 중단하는 '점심 휴무제'를 도입하는 공공 기관이 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의 근로 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데다, 인터넷과 무인 발급기 활용이 보편화 되고 있는 영향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청 민원실입니다.

낮 12시, 점심 시간이 되자 직원들이 하나, 둘 식사를 위해 자리를 떠나고, 내부 전체 조명마저 꺼집니다.

주 출입문은 아예, 식사 시간이 끝나는 오후 1시까지 잠깁니다.

'점심 휴무제' 도입으로 달라진 민원실 풍경입니다.

[이경진/보은군 민원과 교통팀 : “(다른 직원과 교대로 식사 하다 보니) 소화 불량이 좀 심하게 온 적도 있고요, 체한 적도 많아서 건강적으로는 많이 안 좋았습니다.”]

민원실뿐 아닙니다.

다른 부서 역시, 점심 시간 동안은 전화 민원 업무가 중단됩니다.

[“12시부터 13시까지는 점심 시간으로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보은군과 공무원노동조합 보은군지부는, 본청과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점심 시간 휴무제'를 도입했습니다.

소속 공무원의 근로 환경 개선뿐 아니라,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친절한 민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정진석/전국공무원노동조합 보은군지부장 : “업무 대행자가 있어도 그분이 모르는 것을 정확한 업무 담당자가 해줌으로써 오차 없이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민원인) 그분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해 준다고 생각하고요.”]

이는 인터넷이나 무인 민원서류 발급기 이용 등이 보편화 되는 사회적 변화도 반영됐습니다.

[민영완/충청북도 자치행정과장 : “대체 수단인 인터넷을 통한 민원 해결, 무인 발급기 개방 및 확대 등을 강화해서 점심 시간에도 도민들께서 불편 없이….”]

제천시도 점심 시간에 전화 민원 응대를 중단한 가운데, '점심 시간 휴무제'를 도입하는 공공기관과 자치단체는 잇따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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