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의 목소리로"..위안부 피해자 증언 기획전 열려

김도훈 입력 2021. 11. 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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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우리의 아픈 역사이자, 아직도 풀지 못한 현재 진행형 사안이기도 한데요.

현재 생존한 할머니들이 13명에 불과하고 평균 연령도 90살이 넘어 증언조차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할머니들의 생활상과 증언을 모은 전시회가 지금 대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흰 벽면 가득 적힌 일본 노래 가사들,

1991년, 전국 두 번째로 위안부 피해 증언에 나섰던 고 문옥주 할머니가 머나먼 이국 땅 미얀마에서 지옥 같은 위안부 생활을 견디려 불렀던 노래들입니다.

할머니의 노래는 시간이 흘러 위안부 역사의 증언이 됐습니다.

[故 문옥주 할머니 생전 증언 : "제가 붙들려 갈 때는 소화 17년(1942년) 7월 10일입니다. (부산으로 가서) 어디 가는 줄도 모르고 배를 타라 그래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과 그들의 생존 공간을 통해 위안부 역사를 기억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할머니들의 거처와 소품들을 관객들이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했고, 이용수,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관람객이 할머니들과 대화를 나누며 역사의 증언을 들을 수 있도록 구현한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서혁수/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표 : "할머니 증언 이후 30년이 지나다 보니까, 할머니 증언이 많이 희미해지고, 퇴색돼 들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증언들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고민하던 차에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열리지만, 관련 콘텐츠는 온라인을 통해 계속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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