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⑲ 난방기 화재, 화목보일러 '최다'..불씨 주의

박기원 입력 2021. 11. 2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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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최근 추워진 날씨에 농촌에서는 화목 보일러 난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화목 보일러는 장작을 넣어 가열하는 방식이다 보니 난방기 가운데 화재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데요.

화목 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박기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주택 보일러실 천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소방대원들이 망치로 천장을 뜯어내고 불을 끄느라 분주합니다.

고성의 한 주택 화목 보일러에서 불이 난 건 지난 22일.

보일러 연통을 열어둔 채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옆에 쌓아둔 장작에 불씨가 옮겨붙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산청의 한 주택 보일러실이 새까맣게 탔습니다.

화목 보일러에서 타고 남은 재를 잘못 버렸다가 보일러실에 있던 장작에 옮겨붙은 겁니다.

다행히 보일러실에 설치된 간이 스프링클러가 집 전체로 불이 확산 되는걸 막았습니다.

최근 3년 동안 경남의 화목 보일러 화재는 69건, 난방용기기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최근 추워진 날씨에 화목 보일러 사용이 많아지면서 경남 소방에는 한 달 사이 4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채진욱/창녕소방서 예방안전과 : "화목 보일러 같은 경우에는 직접 불을 붙여서 난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불씨로 인해서 화재에 취약한 편입니다."]

경남지역 화목보일러 설치 가구는 만 2천여 곳,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읍·면 지역이 대부분입니다.

산과 맞닿은 주택이 많아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도 큽니다.

화목 보일러는 나무를 태워 난방을 하는 방식이다 보니 보일러 옆에 이렇게 장작이 쌓여있습니다.

불씨가 날리면 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작은 2m 이상 거리를 둬 불이 옮겨붙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연통이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석 달에 한 번씩은 그을음을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해경/경남소방본부 예방안전과 : "천장과 맞닿아있는 연통은 난연성 단열재로 덮어서 안전하게 화목 보일러를 사용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간이 스프링클러나 자동확산 소화기를 설치해 두면 초기에 화재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안진영/그래픽:박재희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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