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꿈비채' 절반의 성공..주거면적 확대 시급

임홍열 입력 2021. 11. 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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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충청남도가 결혼과 출산, 양육 등 가족 성장 계획에 맞춘 공공임대아파트를 전국에서 처음 추진해 큰 주목을 끌었는데요.

하지만 청약 결과 크기가 작은 세대는 크게 미달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7월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6백 가구 규모의 충남형 임대아파트 '꿈비채'입니다.

만6살 이하 자녀를 둔 무주택 신혼부부나 예비신혼부부 등이 입주할 수 있고 두 자녀 출산시 임대료가 면제되며, 주거기간이 10년까지 연장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이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끝난 청약 결과 쏠림 현상이 극심했습니다.

전용면적 59㎡제곱미터는 최고 경쟁률이 5.81대 1을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전용면적이 작은 44㎡는 0.35대 1에 그쳤습니다.

[충남 꿈비채 아산배방 행복주택 관계자 : "왜냐하면 44㎡에 있는 수요가 59㎡로 몰렸다고 보시면 이해하시기 편할 것 같습니다."]

또 비슷한 시기 354가구를 모집한 LH 아산탕정 신혼희망 행복주택 역시 55㎡의 유형별 경쟁률은 0.86부터 0.06으로 모두 미달됐습니다.

실수요자들의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현실과 괴리가 커진 겁니다.

임대아파트는 자산가치가 없는데다 결국 나가야하고, 아이들이 커갈수록 주변 민간아파트와의 이질감도 큰 부담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최소 주거면적이 비현실적이라는 평가입니다.

[김행조/나사렛대 국제금융부동산학과 교수 : "어떤 세대 수를 공급한다는 의미보다는 실제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면적을 충분하게 강화해서 공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구수를 늘리는 실적보다 신혼부부의 수요와 현실에 맞는 주거복지 차원의 접근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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