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옆 도로 건너던 초등생..신호위반 25톤 화물차에 치여 숨져

백상현 입력 2021. 11. 2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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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오늘은 한 초등학생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부터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제(25일) 오후 당진의 한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 인근 도로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신호를 위반한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 지점이 어린이보호구역은 아니었지만, 초등학교 인근인 데다 평소 신호 위반 차량들이 많아 예견된 사고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백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 25톤 화물차가 멈춰 서있습니다.

어제 오후 당진시 채운동의 한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던 화물차가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건너던 12살 초등학생을 치었습니다.

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학생은 횡단보도에 보행 신호가 켜진 상태에서 횡단보도 바로 옆 도로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육교 밑에 덤프트럭이 서 있고 그쪽 옆에 구석에 자전거 하나 쓰러져 있었고요."]

경찰 조사결과 화물차 운전자는 보행자 신호를 무시하고 우회전해 횡단보도를 지나쳤고 화물차 높이 때문에 학생을 미처 확인하지 못해 사고가 난 뒤에도 10여 미터를 더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장소는 초등학교 바로 앞, 어린이보호구역 시작 지점을 20여 미터가량 앞둔 곳이었습니다.

평소 초등학생과 인근 주민의 통행이 잦았지만, 이곳을 지나는 우회전 차량은 보행 신호를 확인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보행 신호를 확인할 보조등이 없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뒤늦게 시설 보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운전자 기준(시점)으로 하면 신호등이 부재하다 보니까 지금 저희도 시설 보완을 검토 중에 있어요."]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영상편집:임희원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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