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김병준 '원톱'..'딸 특별채용' 김성태 뇌관
[앵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자리를 비워 놓고 선대위를 가동한 국민의힘에선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김종인-윤석열 갈등의 중심에 있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본격 활동을 시작하며, 사실상 '원톱' 체제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 한 사이, 먼저 치고 나온 건 김병준 상임 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합류가 유보된 데 대해선 당혹스럽다면서도, 선대위 활동을 더 늦출 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병준/국민의힘 공동상임선대위원장 : "결과가 또다시 다른 방향으로 가고 해서 조금 당혹스럽긴 합니다만, 김종인 위원장이 어떤 입장을 가지 시든 간에 지금 선대위가 그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고요."]
김종인 전 위원장은 묵묵부답입니다.
총괄 선대위원장직을 고려하지 않고 있느냐는 질문에 돌아온 답은 '마음대로 생각하라'였습니다.
윤석열 후보 역시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합류 조건으로 내건, '김병준 역할' 조정 요구는 사실상 수용 불가 뜻을 나타냈습니다.
팽팽한 기 싸움이 상당 기간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선대위는 선거에 관한 어떤 중요한 협의와 의사결정을 하는 그런 기구니까, 특별히 무슨 역할을 조정하고 이럴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요?"]
당내에선 김종인 없는 김병준 '원톱' 체제 가능성도 나오는 가운데, 오늘(26일) 윤 후보와 김병준 위원장, 총괄본부장들 사이 상견례도 이뤄졌습니다.
이 자리엔 딸 특혜 채용 의혹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둔 김성태 전 의원도 참석했습니다.
김 전 의원의 유죄가 확정되지 않아 합류에 문제없다는 게 후보 측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가 젊은 세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공개 언급하는 등 김 전 의원 거취가 또 다른 뇌관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이윤진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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