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명승부, 우리은행 강력한 되치기, KB 지역방어 딜레마 유발

2021. 11. 2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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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역시 믿고 보는 명승부다.

KB와 우리은행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 1라운드에 이어 또 한번 명승부를 펼쳤다. KB가 3-2 지역방어를 지나치게 오래 사용하는데도 무너지지 않는 건 수비활동량이 늘어났고, 하프라인에서의 압박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현재 나머지 구단들에 많이 파악된 상황.

우리은행은 활발한 패스게임으로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확실히 우리은행은 KB 지역방어의 효율적인 파훼법을 알고 있다. 좌우 크로스패스와 스크린을 활용, 적절히 슛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박혜진의 움직임이 좋았다. 3점포와 원드리블 점퍼로 펄펄 날았다.

3쿼터 중반에는 박혜진과 최이샘의 2대2가 나왔다. KB는 지역방어 대형을 무너뜨리며 스위치로 대응했으나 최이샘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았다. 김정은은 이날 박지수에게 쉽게 뚫리는 등 좋지 않았다. 하지만, 3쿼터 막판 코너에서 리드를 잡는 결정적 한 방 작렬.

KB도 만만치 않았다. 올 시즌 박지수와 강이슬에게만 의존하는 공격을 하지 않는다. 강이슬과 박지수의 기브&고와 2대2, 김민정이나 엄서이의 컷인, 허예은과 심성영의 돌파 옵션 등등. 2쿼터 중반 허예은이 잠시 빠지자 심성영, 김민정, 이윤미, 엄서이, 김소담 등 백업만으로도 약 2분간 버텨내는 모습.

허예은과 엄서이의 슛이 좋지 않은 약점은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없는 움직임과 패스의 효율성이 확실히 좋다. 허예은과 박지수의 존재감이 엄청나다. 또한, 활발한 로테이션으로 활동력을 경기 막판까지 유지한다. 에너지를 축적한 박지수가 막판까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4쿼터 승부처에 돌입했다. 확실히 강이슬의 내실은 좋아졌다. 수비가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이제 꼭 그렇지도 않다. 수비 라인을 끊는 손질이 상당히 많다. 우리은행이 KB의 지역방어 딜레마를 유발, 외곽포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자, 어김 없는 스틸과 속공.


우리은행은 우측 코너에서 김소니아가 3점포를 터트렸다. 역시 지역방어의 약점은 양 코너다. 반면 KB는 엄서이의 슈팅을 강요하는 우리은행 수비에 계속 당했다. 그러나 박지수의 골밑 득점과 허예은의 속공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3분34초전 엄서이가 다리를 다치며 물러났다. 수비도 맨투맨으로 전환.

KB는 중요할 때 강이슬이 또 해냈다. 박지수의 정확한 패스에 의해 좌측 코너에서 3점포 작렬. 하지만, 우리은행도 최이샘의 우측 코너 3점포로 동점. 이어 좌측 코너에서도 3점포를 터트렸다. KB는 최이샘의 움직임을 결정적일 때 놓쳤다. KB도 혼전 도중 강이슬의 3점포로 1분40초전 동점. 우리은행 역시 1분24초전 박혜진의 3점포로 다시 리드.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KB는 강이슬의 자유투로 1점차 추격. 이후 수비에 성공한 뒤 마지막 공격권을 잡았다. 강이슬이 4초를 남기고 왼쪽 코너에서 3점포 찬스를 잡았으나 실패. KB는 1.6초를 남기고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허예은의 패스를 받은 강이슬이 3점포 실패.

결국 우리은행의 복수전. KB는 박지수의 체력 관리 및 박지수를 외곽으로 끌어내는 상대 미스매치 공략의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방어를 고수한다. 하지만, 이날 우리은행은 무차별 외곽포로 완벽하게 되치기했다. KB에 지역방어 딜레마를 안겼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원은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서 청주 KB 스타즈를 74-72로 이겼다. 4연승하며 7승3패로 단독 2위. KB는 개막 9연승 후 시즌 첫 패배다. 9승1패로 여전히 단독선두.

[KB-우리은행전. 사진 = W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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