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업무 총괄' 국정원 1차장에 박선원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 박선원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58)을, 제2차장에 천세영 국정원 대공수사국장(54)을, 기조실장에 노은채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56)을 각각 내정하는 국정원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대북업무를 총괄하는 박 신임 차장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 인사로 꼽힌다.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서 주상하이 총영사를 맡았던 그는 2018년 국정원 외교안보특보, 지난해 기조실장에 이어 1차장이 됐다. 박 수석은 “안보 전략가로서의 식견은 물론 개혁적 마인드와 추진력을 갖추고 있어 대북 현안 해결 및 남북·미 관계 돌파구 마련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한·미가 논의 중인 종전선언 문제를 포함해 임기 말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천 신임 차장은 1992년 임용 이후 줄곧 수사업무에 매진해 온 대공 수사 전문가이다. 박 수석은 “수사업무 관련 해박한 법률적 지식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대공 수사권 이관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방첩·대테러 등 제2차장 소관 업무를 훌륭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신임 실장은 국정원의 과학정보·방첩·감사 분야 및 북한부서 국장, 국정원장 비서실장 등을 두루 거쳐 내부 상황에 정통한 인사로 평가받는다. 청와대는 이들을 27일자로 임명할 예정이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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