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핀'은 틀리고 '팝핑'은 맞는다?.. 댄서들 용어 논쟁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 출연한 모니카(본명 신정우·35)를 공개 저격한 댄서들이 ‘사이버 불링(온라인상 집단 괴롭힘)’ 논란에 휩싸이면서 참석이 예정됐던 일부 행사가 취소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모니카 사이버불링 논란’은 지난 20일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한 모니카가 ‘팝핑(Popping)’을 ‘팝핀(Poppin)’으로 부를 수 있다고 설명한 데서부터 시작됐다. 방송에서 모니카는 “팝을 하는 모든 동작들을 팝핑이라고 한다. ‘ing’에서 ‘g’를 빼서 ‘팝핀’이라고도 부른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설명을 두고 댄서들 사이에선 ‘잘못된 명칭’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댄서 호안은 방송 장면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팝핀이 아니라 팝핑이 정확한 명칭”이라고 했다. 이후 100명이 넘는 댄서들이 호안의 게시글을 공유하고, 모니카를 겨냥하는 글을 남기며 비판에 동조했다. 이 중에는 모니카의 전문성을 의심하는 글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모니카를 향한 댄서들의 지적이 과하다고 맞섰다. 모니카가 방송에서 팝핑과 팝핀을 병행 표기한다는 점을 언급했으며, 댄서들도 과거에 두 단어를 혼용해왔다는 것이다. 가수 팝핀현준은 유튜브에 “짜장면이냐 자장면이냐 하는 문제”라며 “모니카가 팝핑 장르를 폄하하려는 의도로 얘기한 건 아닐 것이다. 사이버 불링을 했던 댄서들은 사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일 더현대 서울에서 열리는 ‘스페셜 쇼케이스’ 행사에 모니카를 저격한 댄서들이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고객게시판에는 해당 행사를 취소하라는 글이 수십건 올라왔다. ‘스우파의 인기로 진행한 행사인데, 출연진을 사이버불링하는 댄서들의 공연을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결국 모니카를 최초 저격했던 댄서 호안은 이날 “제 미숙한 행동으로 인해 모니카와 팬들, 많은 동료 댄서들에게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끼치게 된 점을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잘못함을 뉘우치고 있다”며 사과했다.
주관사 패션브랜드 페치는 인스타그램에 “오는 12월 3일부터 9일까지 예정이었던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의 팝업스토어가 안정상의 이유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페치 관계자는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이번 팝업 스토어 행사는 ‘스우파’가 방송되기 훨씬 이전부터 기획해왔던 것이고 출연 댄서들도 이번 논란이 일어나기 이전 섭외를 완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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