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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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박영수(70) 전 특별검사를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박 전 특검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박 전 특검은 2009년 대장동 민영개발업자 이강길씨의 시행사에 대출을 알선한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가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 조사를 받을 때 변호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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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박 전 특검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을 상대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의 관계,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 그간 제기된 의혹 전반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검은 고액의 자문료를 받은 화천대유 고문단에 이름을 올리고 ‘50억 클럽’에 등장했다. 또 그의 딸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면서 화천대유가 분양한 아파트 잔여분 1채를 당시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분양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밖에도 박 전 특검의 인척으로 알려진 대장동 분양대행사 대표 이모씨가 김만배(57·구속기소)씨로부터 109억원을 전달받아 이 중 100억 원을 2019년경 토목업자 나모씨에게 전달한 의혹도 있다.
박 전 특검은 2009년 대장동 민영개발업자 이강길씨의 시행사에 대출을 알선한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가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 조사를 받을 때 변호인을 맡았다. 당시 중수부가 1100억원대 대장동 대출 건을 수사하지 않은 데 박 전 특검이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박 전 특검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50억 클럽’으로 지목된 머니투데이 홍선근(61) 회장도 소환 조사했다.
홍 회장은 머니투데이 법조팀장을 지낸 김만배씨의 언론사 선배로, 2019년 무렵부터 김씨에게서 세 차례에 걸쳐 차용증을 쓰고 수십억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씨 측은 홍 회장이 단기간 돈을 빌렸다 갚은 일은 있으나, 대장동 사업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앞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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