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도 경쟁이다"..이재명 '흑발'·윤석열 '올백' 화려한 변신

박기범 기자 입력 2021. 11. 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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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 100여일을 앞두고 외적인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26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머리 색깔을 백발에서 흑색(어두운 회색)로 염색했고, 윤 후보는 올백으로 헤어스타일을 바꾸며 두 사람 모두 힘있고 단정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본선 국면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나이가 더 들어 보인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받아 헤어스타일 변화를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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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백발'에서 '흑발'로..젊고 기민한 대선후보
尹, 올백·눈썹 문신 '엘리트 정치인 윤석열'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찾아 시민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11.2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 100여일을 앞두고 외적인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26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머리 색깔을 백발에서 흑색(어두운 회색)로 염색했고, 윤 후보는 올백으로 헤어스타일을 바꾸며 두 사람 모두 힘있고 단정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동시에 두 사람 모두 부드럽고 따뜻한 계열의 색상으로 옷을 입으며 유권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이다.

◇ 이재명, '백발'에서 '흑발'로…젊고 기민한 대선후보

당 쇄신에 나선 이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유지한 백발을 회색빛이 감도는 흑발로 바꿔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이 후보는 전날(25일) 오전 공식 석상에 검정 계열 색상의 머리색으로 등장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 후보가 어젯밤(24일) 늦게 '다크 그레이(어두운 회색)' 색상으로 염색을 했다. 앞으로 계속 이 색을 유지할 것"이라며 "헤어컬러에도 변화와 쇄신의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앞서 경선에서 회색과 갈색빛이 섞인 부드러운 톤의 '백발'을 유지해 화려한 이력을 갖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상대로 행정가로서의 경륜 이미지를 어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본선 국면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나이가 더 들어 보인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받아 헤어스타일 변화를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후보는 올해 57세로 윤 후보(61세)보다 나이가 적다.

헤어스타일 변화를 통해 유능함과 기민함, 젊은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옷 스타일도 바뀌었다. 이 후보는 최근 전형적인 정장보다 캐주얼한 의상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다. 지난 22일 당 선대위 쇄신 전권을 위임받은 후 처음으로 열린 선대위 회의에도 유니폼처럼 챙겨 입어온 파란 점퍼와 넥타이가 아닌 회색 재킷과 니트 옷을 입고 등장했다.

이같은 변화는 자칫 '독선'으로 비칠 우려가 있는 이 후보 특유의 저돌적인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 로즈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올백에 눈썹문신까지…'정치인 윤석열' 강조

윤 후보는 최근 앞머리 이마를 덮는 스타일에서 이마를 드러내는 '올백' 스타일로 변신했다. 2대8 가르마로 전형적인 엘리트 정치인 스타일을 선보인 것이다. 눈썹 메이크업도 했다. 또렷한 인상으로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 연출을 위한 조치다.

윤 후보는 지난 7월 정치권에 갓 입문한 정치신인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정치 경험을 보완 하기 위해 엘리트 정치인의 모습을 연출, '정치인 윤석열' 이미지를 통해 준비된 대선 후보라는 점을 대중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의상 역시 과거보다 세련된 빛깔의 양복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검찰총장 시절 통이 넓은 바지에 캐주얼한 상의를 즐겨 입었으나, 최근에는 몸에 붙는 스타일의 정장을 주로 입고 있다. 이 역시 정치인으로서 전문성을 갖춘 대선후보 이미지를 위한 조치다.

젊은 층을 만나거나 민생현장을 찾을 때는 카디건, 스웨터 등 니트 소재의 의상으로 친근한 모습도 보인다. 검찰총장이라는 직책과 달리 대중 소통이 중요한 정치권에서 상황에 맞는 의상을 통해 유권자의 호감을 얻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캠프 내 제안으로 이미지 트레이닝 전문가와 접촉해 스타일링, 말하는 스타일 등을 조언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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