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5·18 피해자 조문 / "홍준표, 귀여워서 인기" / '데이트 폭력' 논란 / 탈원전 정책 공방

2021. 11. 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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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백길종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늘부터 3박 4일 호남민심 잡기에 나섰는데, 어젯밤에 급하게 내려갔다고요?

【 기자 】 이 후보는 어젯밤 광주로 내려가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인 고 이광영 씨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5·18 당시 적십자 봉사단에서 활동한 이 씨는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하반신 마비에 시달렸고, 최근 극심한 통증에 지난 22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전두환 씨가 사망한 날 이 같은 선택을 한 건데, 이 후보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가해자는 평생을 처벌받지도 않고 호사를 누리다가 천수를 다하고 갔는데 피해자는 고통 속에서 살다가…."

【 질문 1-1 】 광주·전남지역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텃밭인데, 혹시 합류 가능성은 없나요

【 기자 】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경선 패배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이 전 대표가 이번 호남 일정에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깜짝 동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이 전 대표 측이 "오래 전에 잡아놓은 충청·경남 지역 일정이 있다"며 "실무선에서도 논의된 바가 없다"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일말의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출연이 있을 건지 제가 부인하진 않습니다."

【 질문 2 】 이번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얘기 해보죠. 윤 후보가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을 귀엽다고 말했다고요?

【 기자 】 네, 윤 후보는 어제 저녁 서울대를 찾아 서울대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홍 후보가 20대한테 높은 지지를 받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귀여운 게 이유 중 하나이지 않겠냐고 답한 겁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토론할 때 보면 공격적으로 하시고 이래도, 홍준표 후보님께서 말씀하실 때 보면 굉장히 귀여울 때가 있어요…."

윤 후보는 "화끈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이 시원한 기분을 주지 않았겠냐"고도 덧붙였는데요.

홍 의원은 이 발언을 접하고 "버릇없다"고 짧게 평했습니다.

아무래도 6살 어리고 사법연수원 9기수 후배인 윤 후보의 표현이 불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15년 전에 조카 변호했던 사실을 사과했는데, 오히려 논란이 확산되는 것 같아요?

【 기자 】 네, 지난 2006년 한 남성이 여자친구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있었죠.

1심과 2심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건인데,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 되기 전이던 2006년에 가해자인 조카를 변호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그저께 이 후보는 경기도 양주시 데이트 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친척의 형편이 어려워 변호를 맡았다"며 사과했는데, 이 과정에서 조카의 범죄를 '데이트 폭력'이라고 말한 게 논란이 됐습니다.

【 질문 3-1 】 야당에서도 살인범죄를 데이트 폭력이라고 표현하는게 맞냐고 강하게 비판하던데, 이 후보의 반응이 나왔나요?

【 기자 】 유가족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재판 당시 변호를 맡았던 이 후보가 조카의 심신미약을 주장했는데, "딸의 남자친구가 정신이상은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며 이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결국 이 후보는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변호사라서 변호했고요. 멀다고 할 수도 없는 친척들의 일을 제가 처리할 수밖에 없었는데…. 가슴 아픈 일이고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데이트 폭력이란 표현이 계속 논란이 되자,이 후보는 "유가족의 인터뷰를 뒤늦게 봤다"며 "'데이트 폭력'이란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받으신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 질문 3-2 】 하지만 유가족들은 정작 자신들에겐 이 후보가 사과를 하지 않는다고 하던데요?

【 기자 】 사과를 계속하던데 정작 자신들에겐 사과를 안 했다는 겁니다. 보여주기식 사과라 이거죠.

【 질문 4 】 한편에서는 탈원전 정책을 놓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정면 충돌했다구요?

【 기자 】 네, 윤 후보는 지난주 탄소중립과 함께 원자력 발전의 역할을 강조했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현 정부의 탄소중립(지난 18일, SBS 'D포럼') - "현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은 소요 비용과 부담 주체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우리의 산업구조와 경제 지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가 어제 윤 후보를 향해 "탄소감축 하향 발언은 망국적 포퓰리즘"이라며 "발언을 취소하고 국정공부를 더 하라"고 비판했는데요.

오늘은 윤 후보가 "탈원전은 문재인 정부의 무지가 부른 재앙"이라고 받아쳤습니다.

"탈원전에 따른 손실을 전력기금으로 보전해준다고 하는데, 전력기금은 국민이 낸 전기요금"이라며 "정부가 저지른 일을 국민이 책임져야 하냐"고 말한 겁니다.

【 앵커멘트 】 소모적인 정치 공방보다는 그래도 정책 공방이 낫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네, 지금까지 정치부 백길종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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