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 탄광 화재.."광부·구조대원 50여 명 사망"
[앵커]
러시아 시베리아의 탄광에서 화재가 발생해 광부와 구조대원 등 50여 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발생 초기만 해도 사망자 수가 10여 명 선으로 집계됐지만, 구조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희생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재가 난 곳은 러시아 시베리아 '케메로보'주의 '리스트뱌즈나야' 탄광입니다.
어제 오전 발생한 화재로 지금까지 구조대원 6명을 포함해 50여 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러시아 비상사태부가 밝혔습니다.
사고 당시 탄광에는 모두 280여 명의 광부가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현장으로 170여 명의 구조대를 급파해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가스 폭발 위험 등으로 작업을 일시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치빌례프/러시아 케메로보 주지사 : "(현장은) 폭발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가스 농도가 낮아질 때까지 수색과 구조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탄광 화재는 탄광 지하 250m 지점의 환기 통로에서 시작됐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검찰은 스파크로 인한 메탄가스 폭발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일은 큰 비극입니다."]
수사당국은 탄광의 산업안전규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탄광 관리자와 직원 등 3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탄광에선 지난 2004년에도 갱내 메탄가스 폭발로 1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16년 러시아 서북부 탄광에서 메탄가스 폭발로 광부 36명이 숨진 이후 최대 규모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김철
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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